공유

제103화

“멈춰!”

분노에 찬 고함과 함께 한 무리 정장 차림의 엘리트 경호원들이 손에 방망이를 들고 호탕하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다들 뭐 하는 사람들이야? 감히 제멋대로 감방에 쳐들어와? 반란이라도 일으키겠다는 거야?!”

서태영이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지금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유진우를 빨리 아작내야 했으니 감히 막아서는 자는 그의 원수나 다름없다!

“서 경장, 카리스마가 넘치네요!”

한 무리 사람들이 흩어지자 화끈한 몸매의 절세미인이 당찬 표정으로 기세등등하게 걸어들어왔다.

“조선미 씨?”

서태영은 그녀를 보더니 분노가 살짝 사그라들며 굳은 표정으로 변했다.

“유진우, 너 운 좋은 줄 알아. 네 여자친구가 지금 널 구해주러 왔네?!”

위풍당당한 조선미를 보자 이청아가 살짝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기쁘면서도 왠지 모르게 위화감이 들었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지만 그녀는 조선미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지금 조선미만이 유진우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선미 씨, 이 늦은 시간에 뭣 하러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데려왔어요? 이거 대체 무슨 뜻이죠?”

서태영은 조선미 일행이 더는 다가오지 못하게 앞을 가로막았다.

“흥! 무슨 낯짝으로 그걸 내게 물어요? 이유 불문하고 사람을 마구 체포하는 게 당신들 감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조선미가 코웃음 치며 쏘아붙였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네요.”

서태영이 모른 척하며 시치미를 떼기 시작했다.

“그래요? 좋아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당장 유진우 씨 풀어요. 난 오늘 진우 씨 데리러 왔어요. 얼른 안 풀면 나 무슨 짓 할지 몰라요!”

조선미가 날카롭게 말했다.

“풀다니요? 이 사람은 죄질이 엄중하고 명백한 증거까지 있는데 선미 씨가 풀라고 하면 풀어줘야 하나요? 이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법이 있긴 있어요?”

서태영이 당당하게 말했다.

좀 전에 유진우에게 얻어맞아 바지에 똥오줌을 지렸기에 그 원한을 삼킬 수 없었다.

하여 조선미의 심기를 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