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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시험하다

이진은 뭔가 생각난 듯 다시 입을 열어 말을 이어갔다.

“전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당신의 대시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에요. 하지만 전 하정수 씨와 친구로 지내는 건 괜찮을 것 같네요.”

이 말을 듣자 정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전 이진 씨가 솔로 일 줄 알았는데, 이미 결혼하셨다니 너무 아쉽네요.”

이진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웃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수는 눈 깜짝할 사이에 태도를 바꾸더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이진에게 농담을 했다.

“그럼 이진 씨를 훔쳐 간 ‘도둑’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나요? 정말 엄청 궁금하네요. 이진 씨는 어떤 남자를 좋아하시나요? 당신의 남편분은 당연히 이진 씨처럼 훌륭하고 눈부신 분이시겠죠?”

누군가가 이건을 칭찬하는 말을 꺼내자, 이진은 매우 기쁜 마음에 눈을 반짝였다.

이진이 정수의 질문에 대답하려던 찰나, 이건이 그들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이진은 곧 눈썹을 찡긋거리며 이건의 방향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사람이 바로 제 남편이에요.”

말을 하던 이진의 목소리는 은근히 자랑스러워 보였다.

정수가 이진의 눈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이건이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사실 정수는 진작에 이건이 돌아오는 것을 보았지만, 일부러 못 본 척했을 뿐이다.

이건은 빠른 걸음으로 재빨리 이진에게 다가왔다.

“자기야, 이 분은?”

이진은 웃으며 일어서고는 이건의 팔을 잡고 그에게 소개해 주었다.

“이건 씨, 이 분이 바로 PH 그룹의 후계자인 하정수 씨에요. 제가 방금 알게 된 친구이기도 해요.”

이진이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자, 정수는 슈트를 정리한 뒤 손에 든 술잔을 살짝 들어 예의를 갖췄다.

“안녕하세요.”

이건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수는 이건의 태도에 신경 쓰지 않는 듯 와인을 마시며 말했다.

“방금 아름다운 이진 씨가 혼자 이곳에 외롭게 앉아있으셔서, 당연히 솔로인 줄 알았거든요. 한창 이진 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참에 남편분이 오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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