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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집 안의 가스 냄새가 갈수록 심해졌다.

따뜻한 차 한 모금 마신 주영곤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었다.

한쪽에 서 있던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날 끌고 같이 가려는 거야?"

주영곤은 아연실색하더니 곧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희들이 내 마누라와 아이를 놔주겠다고 대답하기만 하면 뜻대로 해 줄 거니까."

불필요한 사고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구렛나루 남자는 주영곤를 자살시키려 했다.

그렇게 하면 아무도 레드 조직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주영곤은 레드 조직의 목적을 알았다.

구렛나루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구렛나루 남자가 막 아래층에 도착했을 때, 위층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났다. 주영곤의 집이 폭발한 것이 분명했다.

발걸음이 잠시 멈추고, 구렛나루 남자는 밤 속으로 사라졌다.

구렛나루 남자가 모르는 것은 동네를 떠날 때 이미 누군가에게 찍혔다는 것이다.

백지가 데리고 온 사람 역시 주영곤을 노리고 있었다. 구렛나루 남자가 주영곤의 집에 들어간 것도 알고 있었다.

여기서 주영곤의 슬픈 운명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주영곤은 레드 조직과 전부에게 아무런 이용 가치가 없었다.

전부는 주영곤에게서 레드 조직에 대한 정보조차 얻으려 하지 않았다.

전부는 주영곤의 입에서 쓸모 있는 것을 얻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영곤을 전부가 제재하려 하고, 레드 조직이 죽이려 한다면, 주영곤은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심지어 전부는 주영곤을 구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레드 조직의 손을 빌려 주영곤을 죽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주영곤은 죽었다. 자살로 죽었다.

남지훈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이 소식을 접했다.

남지훈은 처음에 전부가 손을 썼다고 생각했었다.

전부는 주영곤의 일부 자료를 장악하고 있는데, 주영곤이 아마도 명단에 있는 사람일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명단에 있는 사람은 전부가 죽인다고 하면 죽이고 뒤탈을 남기지 않는다.

다만 남지훈이 모르는 것은 주영곤과 같은 사람은 아직 전부의 명단에 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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