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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주건이 풀려났다고?’

둘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주건 같은 사람도 풀려난다면 감옥에 갇힌 사람 모두 싹 다 억울한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매우 이상하죠?”

백지의 말을 들은 남지훈과 소연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건이 풀려난 것도 이상했는데 백지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더 이상했다.

게다가 백지는 주건의 일 때문에 온 것 같았다.

“주건이 체포되는 즉시 우리는 소식을 접했고 사부님께서 나를 J 도시로 보내 이 일을 처리하라고 하셨어요. 사실 주건을 풀어준 것도 우리의 허락을 받고 풀어준 거예요. 그렇지 않았다면 절대 풀어줄 일이 없죠. 주건은 우리가 오랫동안 감시해 왔고 레드 조직 일원이기도 해요.”

남지훈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그는 일찍이 전천행으로부터 전부에서 레드 조직을 쫓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주건 같은 인물이 연루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면 레드 조직이 그만큼 수단이 비상하다는 말로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백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주건으로부터 더 많은 단서를 얻고 싶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던 거죠. 그리고 주건을 풀어준 것도 혹시 레드 조직에 연락하지는 않을지 알아보기 위해서고요. 물론 우리가 주건을 석방하기로 한 것과는 별개로 서울에서도 J 도시에 압력을 넣은 것도 있어요. 일단 주건은 이미 우리의 감시를 받는 상황이에요.”

이 말을 듣고 남지훈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다.

“당신은 그럼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J 도시에 온 것이고 우리에게는 또 무슨 목적으로? 우리 부부한테 밥을 얻어먹으러 온 건 아니겠죠?”

백지가 눈을 흘겼다.

‘남지훈, 이 친구는 도통 말귀가 안 통하네. 서울에서부터 먼 길을 왔는데 아니,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밥 한 끼 먹는 게 뭐가 어때서?’

백지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전 사부님께서 당신 사정을 아시고 주건이 레드 조직에 연락해 대승 그룹과 당신 부부에게 복수할 것을 염려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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