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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남용진과 남지훈의 일을 마무리 지은 뒤, 진성철의 휴대폰이 울렸다.

통화를 끝낸 진성철은 남지훈에게 말했다.

“너 나 마을회관까지 태워 줘야겠다. 측량팀이 곧 도착한대!”

남지훈은 거절하지 않았다. 진성철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어도 그는 진성철을 도왔을 것이다.

도중에 마침 진성철의 집을 지나치게 되자 남지훈은 차를 세웠다.

진성철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여기 세워? 나 마을 회관으로 가야 해.”

남지훈은 미소를 짓더니 차에서 내려 비싼 담배 한 갑을 꺼냈다.

“이장님, 여기 오기 전에 준비했어요. 별거 아니고 담배에요.”

“아이고!”

진성철은 황급히 남지훈을 밀어내며 말했다.

“이건 안 되지! 이건 너무 비싼 물건이야! 널 돕는 건 내 직책이야. 안 돼! 이건 못 받아!”

남지훈은 다시 진성철에게 담배를 건네며 말했다.

“이장님, 이건 사적으로 드리는 거예요. 이장님은 저에게 삼촌 같은 분이시고 또 우리 아버지 병문안도 오셨잖아요. 그래서 사적으로 드리는 거니까 직책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남지훈은 가장 비싼 담배를 진성철에게 주었다.

“이장님.”

소연이 입을 열었다.

“지훈이 여기 오기도 전에 이장님을 위해 준비한 거니까 받아주세요. 지훈이 담배도 안 피워요. 이장님이 안 받아 주시면 누가 피우겠어요.”

“그래?!”

진성철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 이러다가 늦겠네!”

진성철은 남지훈이 왜 진성철 집 앞에 차를 세웠는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진성철이 담배를 집에 두고 나온 뒤, 세 사람은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얼마 안 가 측량팀이 도착했다.

진성철은 그들에게 담배를 권했다.

“이장님 맞으세요?”

통통한 몸매에 안전모를 쓴 남자가 물었다.

진성철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오 팀장님 맞으시죠? 리스트는 이미 드렸으니 어느 집부터 시작할까요?”

오 팀장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성철이 먼저 말했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생겼어요. 한 집에서 토지 소유증을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증명할 수 있어요. 오늘 먼저 측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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