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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남지훈의 손에 들린 토지소유증을 본 남용진과 김계현 부부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

남용진은 김계현의 등을 떠밀며 “계현아, 얼른 가서 아직도 있는지 봐봐!”

김계현은 급히 달려갔다.

마지막 집을 측정한 오 팀장은 다시 돌아와 남지훈의 땅을 측정했다.

2200평, 남용진이 측정했을 때보다 한참이나 더 많이 나왔다.

결과를 본 남지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돈을 누나인 가현과 나누고 난 뒤 나머지는 부모님의 노후에 쓰이기엔 충분했다.

이때 남용진과 김계현이 다가왔다.

남용진은 입꼬리를 올리며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어때? 무척이나 즐겁지?”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늘 작은아빠의 행동으로 인해 남지훈은 무척이나 가증스러웠다.

“몇천만 원이나 될 텐데!”

남용진은 구시렁댔다. “내 저 집도 그냥 몇천만 원이 들었을 뿐인데 뭐. 그런데 지훈아, 그 몇천만 원 넌 어차피 쓰지도 못할 텐데 그냥 이 작은아빠한테 주는 게 어떠냐. 그럼 내가 너희 엄마아빠가 죽으면 좋은 무덤 자리라도 알아봐 줄 텐데!”

“남용진!”

진성철이 발끈 화를 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쓰지도 못하다니? 그리고 용걸네 노후는 지훈이가 끝까지 알아서 하는 것이지 자네랑 무슨 상관이야?”

남용진이 말했다. “이장님, 제가 틀린 말을 했나요? 지훈이는 제 형이 주워 온 아이라고요. 혹시 누가 아나요? 어디서 늑대 새끼라도 데려왔을지? 과연 이 돈을 우리 형한테 주기나 할까요?”

“만약에 안 주면요? 우리 형이 죽으면 어차피 저와 용민이가 묻어야 할 텐데요?”

“못된 놈!”

진성철은 외마디 욕을 내뱉고는 머리를 돌려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아, 네 작은아빠가 하는 얘기 듣지도 말거라. 정신이 제대로 나갔어! 아무 신경 쓰지 말아.”

남지훈은 그 자리에 굳어있었다.

소연이가 아무리 흔들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남지훈의 머릿속은 그저 백지장이었다.

내가 아버지가 주워 온 자식이라고?

“이... 이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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