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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소연은 의도적으로 남지훈의 집중력을 흩트리려 했다. 남지훈이 두 다리에만 집중할수록 오히려 더 못 버틸 거라는것을 소연은 알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나라서 다행인 줄 알아. 우리 사부님이셨으면 20분부터 시작일걸?”

“스쿼트 끝나고 조금 쉬고는 2킬로미터까지 달려야 해.”

“그런데 네가 하는 걸 보니까 오늘은 1킬로미터면 충분할 것 같아.”

“뭐?”

남지훈은 비명을 지르고는 바닥에 털썩 드러누웠다.

이제 고작 12분밖에 안 지났는데!

“못 해, 못 해......”

남지훈은 바닥에 누워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두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아. 난 더는 못 하겠어.”

“고작 이걸로?”

소연이 비웃었다. “어제 누가 두 시간을 한다고 했었는데? 고작 12분 버텨놓고 못 하겠다고?”

“그럼 이러도록 해. 난 그렇게 어려운 사람도 아니고. 네가 그랬잖아. 그냥 우리 둘이 대충 지내보자고. 너한테 기회를 줄게. 3년, 3년 뒤에 네가 나를 이기면 계속 우리 둘이 만나는 걸로.”

이 말을 들은 남지훈은 갑자기 힘이 솟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남지훈의 곁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 스쿼트를 다시 시작했다.

두 다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힘이 생긴 것 같았다.

남지훈이 말했다. “네가 먼저 얘기한 거야! 절대 번복해서는 안 돼!”

소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좋아!”

남지훈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러다 갑자기 묻고 싶은 것이 생겼다. “너는 무술을 한 지 얼마나 됐어?”

소연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5살 때부터 지금까지 했어, 그냥 요즘 한 달 안 했지. 그럼 몇 년이나 되는 거지?”

남지훈은 할 말을 잃었다. “......”

고작 몇 년 정도일 줄 알았는데 20여 년이라니!

남지훈은 3년으로 그녀의 20여 년을 이길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포기하고 싶어?”

소연은 남지훈을 힐끔 보고는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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