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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변심

그 아침밥은 말 그대로 너무나 불편한 식사시간이었다.

비록 이우범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더는 그와 눈을 마주할 수 없었다.

다행히 아침밥을 먹은 뒤 이우범은 다시 옆집으로 휴식하러 돌아갔다. 온 저녁 일하고 자지 않았으니, 그가 피곤할 만도 했다

“언니, 저 점심 친구네로 가서 먹어요~”

나는 간단히 꾸민 뒤 희선 언니를 향해 말했다.

오늘 점심은 정아가 나와 아이들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

밖에 나간 후, 나는 로아와 승현이를 베이비 전용 안전 시트에 태우고 차로 정아네집으로 운전해 갔다. 그녀의 집은 우리 집과 조금 거리가 있었으며, 차로 약 30분이 걸렸다.

정아네 집에 도착한 타이밍에 때마침 노성민과 정아가 싸우고 있었다.

“너 빡 대가리야? 내가 너 보고 하라는 일은 왜 매번 그따위로 하는 거야? 너 분명 오늘 내가 지영이 초대하는 거 알면서 그걸 배인호한테 알려줘?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정아가 분노에 차오른 큰 목소리로 노성민에게 밀어붙였다.

노성민도 화를 참으며 좋게 정아를 타일렀다.

“아니야, 나 처음부터 인호 형이랑 오늘 점심 약속 잡았어. 인호 형뿐만 아니라 또 다른 두 명의 비즈니스 파트너도 있어. 그래서 네가 지영 씨 초대한 거 깜빡 잊은 거야. 그러니 화내지마, 여보. 만약 지영 씨랑 인호 형이 만날까 봐 걱정되는 거면, 여보랑 지영 씨가 만나는 시간 좀 고치면 안될까?”

“안돼!”

정아는 언제나 노성민 앞에서 공주처럼 행동했고, 그 어떠한 일이든 노성민이 그녀의 뜻대로 해주며 어르고 달랬다. 그 때문에 정아도 날이 가면 갈수록 제멋대로 행동하는 듯했다.

그런 그녀가 나는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했다.

나는 그들 집 문 앞에 도착은 했지만 차마 들어갈 수 없었고, 유리 창문으로는 노성민의 굳은 얼굴이 비쳤다.

정아는 계속하여 노성민을 뭐라 하였다. 내가 들어가서 정아를 말리려고 하던 찰나, 노성민이 참지 못하고 폭발하였다.

“그만해!”

그 순간 정아는 그 자리에 놀란 듯 멍하니 서 있었고, 나도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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