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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아이 달래기 선수

최소연은 사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고, 한눈에 봐도 노성민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있는 편이었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녀 옆에는 동료인듯한 또 다른 남자도 같이 서 있었다.

최소연은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어머, 이분은 새 동료인가요?”

노성민은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조금 전까지 최소연의 일 때문에 불안해하더니, 이제는 그녀가 눈앞에 나타났으니 말이다.

나는 그녀가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노성민을 바라보는 그 눈빛은 일반 동료 사이를 떠나 아주 물처럼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저 아닌데요.”

내가 차갑게 답했다.

“저는 이런 관계의 동료가 될 자신이 없거든요.”

내 말에 노성민의 얼굴은 급격히 굳어졌다. 내가 명백히 말하지 않았다 해도 그는 내 말뜻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 최소연이라는 여자가 사람의 말귀를 잘 알아듣는지가 문제이다.

역시나 그녀는 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했고, 아무런 어색함 없이 오히려 웃어 보이며 내 유모차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 시각, 로아가 유모차에 누워있었다.

“어머, 노 대표님. 아이가 두 명 더 늘었네요?”

최소연은 손을 뻗어 로아를 만지려 하였다.

“친구 집 아이예요.”

노성민은 재빨리 그녀에게 설명해줬다.

그러고는 바로 최소연에게 그의 가족을 소개했다.

“여기는 제 와이프와 아이예요. 사진으로만 봤을 텐데 이제 실물로 보게 되네요.”

정아는 조금 전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최소연이 온 걸 보고는 바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며 얼굴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연 언니죠? 가끔 남편한테서 많이 들었어요.”

최소연은 깜짝 놀라며 노성민을 바라봤다.

“노 대표, 진짜예요? 집에서 가끔 제 얘기도 해요? 진짜로 절 친구로 생각하나 보다.”

나는 그녀의 그런 여우 짓에 참을 수 없었다. 결국은 이리저리 말 돌리며 본인이 노성민과의 사이가 좋다는 걸 과시하려는 뜻 아닌가?

“그냥 가끔이요.”

노성민이 재빨리 해명했다.

“가끔 업무상의 일 때문에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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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명금
민설아만 없어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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