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0화 이웃이 되다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나의 마음은 아직도 불안했다. 하지만 직접 서란에게 물을 수는 없었다.

이때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는 서란이 싱가포르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성재가 말했을 것이다.

“걔 도대체 뭐 하자는 거니? 왜 너한테 계속 질척거려? 넌 이미 배인호하고 이혼했는데 그 여자는 뭘 더 원하는 거야?”

엄마는 분노했다.

나는 조금 혼란스럽게 대답했다.

“그 여자는 유학 온 거예요. 우연히 성재 오빠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고요. 조금 일이 있어서 스스로 그만뒀어요.”

“인호도 같이 간 거지?”

엄마는 바로 맞추었다. 나는 침묵으로 대답했다.

엄마는 화를 참지 못하셨다. 엄마는 배인호와 서란이 나를 괴롭힌다고 느끼셨다. 직접 배인호에게 전화하시려는 것을 내가 말렸다.

“엄마, 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엄마하고 아빠 건강 챙기세요. 특히 엄마 감정 기복이 심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나는 엄마가 화를 풀어 드리고 당부했다.

엄마도 나의 성격을 아시기에 더 말씀하지 않으셨다. 결국 내가 나서서 처리해야 될 문제들이었기에 더는 잔소리 하지 않으셨다. 더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며칠 동안은 너를 방해하는 사람 없이 너무도 고요했다.

나는 입덧이 조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도 대부분 2, 3개월을 넘기면 입덧이 줄어든다고 했다. 하지만 더 신경 쓰이는 것은 배가 불러오는 것이다.

지금은 숨길 수 있지만 2, 3개월이 더 지나가면 힘들었다.

“죄송하지만 비켜주세요!”

주말 아침, 나는 장을 보려고 나왔는데 이삿짐센터에서 가구를 옮기고 있었다. 바로 나의 옆집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도 꽤 좋은 아파트였지만 제일 좋은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회사와 가까웠고 큰아버지 집과도 가까워 허성재가 여기로 집을 구해 주었다.

옆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는데 지금 이사를 오나 보다.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한번 쳐다보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장을 다 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