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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그녀가 내가 임신한 것을 알아챘나?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너무 흥분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나는 명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우범의 말을 듣고 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우범 씨, 방금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지금 열이 나는 게 틀림없어요. 가서 소파에 누워요. 약 사다 줄게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돌아서 나왔다. 나는 운전을 하고 근처 약국을 찾았다. 감기약과 해열제를 사러 들어갔다.

“지영 씨!”

내가 떠나려고 할 때, 우지훈의 모습이 진열대 뒤에서 나타났다. 그의 손에 숙취해소제 몇 상자가 들려있었다.

“지훈 씨.”

나는 정중하게 그에게 인사를 했다.

“우연이네요. 이 근처에 사세요?”

우지훈은 우아하고 세련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훈 씨는요? 왜 여기 있어요?”

우지훈의 성격은 배인호와 달랐다. 그는 아주 친한 사람이든 안 친한 사람이든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 나가는 사람이었다.

그는 대답했다.

“말하자면 긴데, 인호가 여기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잖아요? 지금 제가 있는 회사의 프로젝트거든요. 지금 인호하고 비즈니스 파트너게 되었어요. 마침 오늘 밤에 술자리가 있어서요. 요 근처에서. 그래서 제가 먼저 숙취해소제 준비해 두려고 온 거예요.”

“아, 그래요? 잘됐네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네, 잘 가세요.”

우지훈은 손을 흔들었다.

나는 약국을 나와 차로 갔더니 차가 주위가 모두 막혀 있었다. 앞뒤로 모두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옆에는 한 차량이 불법 주차되어 있었고 차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더 황당한 것은 불법 주차된 차량에 연락처도 없다는 점이었다.

내가 짜증을 내고 있을 때 우지훈이 약국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도로 맞은편에 세워둔 그의 차로 가서 차에 올랐고 창문을 내리자 그제야 운전석에 배인호도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배인호는 나를 본 후, 눈빛이 조금 이상하게 변했지만 바로 평소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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