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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내 앞에서 연기 좀 그만해

목 안이 한번 움직이더니 위에서 뭔가가 위로 솟구쳤고 나는 기를 쓰며 참았다.

배인호는 내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 있자 나를 불렀다.

“와서 밥 먹어. 배 안고파?”

나는 아무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나는 최대한 소리를 낮추고 변기를 내리는 소리로 구역질 소리를 감추려 하니 시원하게 토하지도 못하고 너무 괴로웠다.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배인호가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다.

“변태예요? 화장실까지 따라다니게?”

켕기는 게 있는 나는 큰소리로 배인호를 나무랐다.

배인호의 얼굴이 굳더니 차갑게 말했다.

“가서 밥 먹어. 난 이만 가볼게.”

그가 빨리 가기만을 기다렸던 터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인호가 집에서 나가고 나는 재빨리 그 카레 생선 요리를 던져버렸다. 나머지 요리는 다 내 입에 잘 맞았고 순식간에 다 비워버렸다. 식사를 마치고는 도시락을 정리했고 쓰레기를 버리러 내려갔다.

“사랑의 쿠키? 쯧쯧, 배인호가 감동하겠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머리를 돌렸더니 서란과 유정이 팔짱을 끼고 걸어오고 있었다. 서란의 손에는 예쁜 박스가 들려져 있었다. 디저트를 담는 접시 같았다.

유정이 서란을 칭찬하다가 나를 보고는 입을 닫았다.

서란의 표정도 놀란 듯했다. 여기서 나를 마주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듯한 표정이었다. 배인호도 여기 살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무표정으로 그 두 사람을 한번 쳐다보고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서란도 잠깐 망설이더니 따라서 들어왔다. 유정은 나를 한번 흘깃 째려보았고 서란의 표정은 복잡했다. 내 예상이 맞는다면 곧 배인호에게 성가신 일이 일어날 것이다.

“재수 없어. 왜 저 여자도 여기 사는 거야?”

유정이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서란이 나를 한번 흘끔 쳐다봤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내가 사는 층에 도착하니 서란의 안색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안 좋았다.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멍해서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까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유정이 성질을 냈다.

“젠장.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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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rose710520qwe
점점 잼있어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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