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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살인자로 몰아가다

집에 돌아와 정아의 전화를 받았고 최신 정보를 가져다주었다.

서란이 입원했다는 소식이었다!

왜 입원했는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인호 씨는 병원에 같이 있고?”

“맞아. 배인호가 세컨드 병원 데려다줬다 그러던데.”

정아의 추측이 시작됐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입원은 왜? 혹시... 임신한 거 아니야?”

내 눈까풀이 한번 세게 뛰었다. 내 비밀이라도 들킨 것처럼 말이다. 배인호가 전에 나한테 한 말 대로라면 아직 사귀기 전이기에 서란이 임신할 리가 없었다.

“몰라. 알아서 하라 그래.”

내가 대답했다.

“맞아. 신경 쓰지 말자. 우리만 잘 지내면 돼.”

정아가 내 말에 맞장구를 쳤다.

통화가 끝나고 생각이 붕 뜨는 느낌이었고 눈이 계속 떨리기 시작했다. 자꾸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나와 큰아버지는 내일 오후 싱가포르로 돌아간다. 성가신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저녁이 되어 기선우가 문자를 보내왔다.

「누나, 저 가족 모임 있어서 고향에 내려왔어요. 오늘 오후 차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내일 점심 같이 먹을까요?」

나:「그래. 조심히 와.」

다음 날 점심 나는 기선우를 만났다. 손에 들린 짐으로 봐서는 집에 들를 새도 없이 차에서 내려 바로 이쪽으로 달려온 것 같았다.

우리는 근처 쇼핑몰로 향해 식당을 찾았다. 기선우의 말도 점점 많아졌고 내가 싱가포르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도 물었다.

“선우야, 서란도 싱가포르에서 유학하는 거 알고 있어?”

내가 갑자기 서란 얘기를 꺼냈다.

기선우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한테 들어서 알아요. 하지만 자세히는 몰라요. 거의 연락을 안 해서.”

“그래. 인호 씨가 돈 대주고 있거든.”

나는 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였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전해 들은 얘기가 있는데 먼저 연락한 건 배인호가 먼저 서란을 연락한 게 아니라 오히려 서란이 먼저 연락했다던데, 알고 있었어?”

내가 한 얘기를 듣더니 배인호의 안색이 살짝 변했고 눈빛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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