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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진짜 헌터는 서란이었어

저녁, 나는 배인호가 했던 말을 네 사람이 있는 채팅방에 보냈다.

정아랑 애들은 명탐정이 되어 분석해 주었다.

정아:「지영아, 배인호가 다른 사람한테 서란 연락처 알아내는 거 직접 봤다며? 그럼, 배인호가 먼저 쫓아다닌 거지.」

민정:「그건 모르지. 연락처를 물었다고 해서 꼭 쫓아다닌다는 건 아니잖아. 배인호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맞지만 지영이를 속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정아:「젠장, 이 두 사람 진짜 뭐 하자는 거야. 머리 아프네.」

세희:「내가 사람 보는 눈이 좀 있는데, 서란은 단순한 캐릭터는 아니야...」

정아:「그러니까! 보기에 그렇게 단순해 보이는 애들이 속이 더 구리다니까. 지영아 이미 이혼도 했겠다 더 이상 신경 쓰지 마. 앞으로는 서란이랑 배인호 만나지 않은 게 좋을 것 같아. 너랑 사주가 안 맞는 거 같아!」

애들이 분석하는 걸 보며 머릿속에 이우범을 떠올렸다. 혹시 뭘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우범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우범은 바로 받았다.

“언제 시간 돼요? 물어볼 게 있어요.”

내가 물었다.

“지금요. 만나서 얘기할래요?”

이우범이 시간 나면 지금 만나자고 했다.

“그래요. 내가 그쪽으로 갈게요. 우범 씨는 이쪽으로 오는 게 불편하잖아요.”

나는 다시 차키를 들었다.

“어디예요?”

반 시간 뒤, 나와 이우범은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마음속에 가득 찬 의문을 이우범과 같이 하나하나 정리해 보고 싶었다. 이우범이 바로 대답해 주어 내 의혹을 풀어줬으면 싶었다.

“우범 씨, 혹시 인호 씨가 얘기한 적 있나요? 처음에 서란 어떻게 쫓아다닌 건지?”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왜요?”

이우범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갑자기 이 일은 왜 또 묻는 거예요?”

나는 머리를 숙이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냥 궁금해서요. 인호 씨가 얘기한 적 있어요?”

이우범이 잠시 고민하더니 머리를 흔들었다.

“자세히는 말한 적 없어.”

이우범도 잘 모르는 듯했다. 내가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를 떠보기 시작했다.

“인호가 무슨 말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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