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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알아.”

“하지만 넌 믿지 않잖아.”

“나도 널 믿고 싶어. 하지만...”

온하랑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부승민, 그날 회사에 있었을 때 넌 이미 부민재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맞아?”

그녀도 그를 믿고 싶었다. 하지만 부선월이 청장에게 한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그를 믿겠는가?

“응.”

“그럼 부민재가 자수하기 며칠 전까지 넌 뭐 했어?”

부승민은 멈칫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혹시 내가 지금 부민재 혐의를 풀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정말이야?”

“그럼 아니야? 부민재는 추서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거야.”

부승민이 추서윤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으로 생각했다...

“아닐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부승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내가 하랑이 마음속에 정말로 이런 사람이었던 거야?'

‘날 조금이라도 믿어 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온하랑은 그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네가 그랬지. 누군가 장국호를 매수했다고. 누가 매수하는데?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매수하는데?”

온하랑의 냉담한 얼굴에 부승민은 씁쓸함이 밀려왔다.

“매수한 사람은 최동철일 거야. 최동철은 오래전부터 우리 일가에 적의를 보였거든.”

그 말을 들은 온하랑은 어처구니가 없는 듯 웃어버렸다.

“최동철이라고? 최동철은 장국호를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람이야. 우리도 부민재가 그 사건과 연관이 있었다는 걸 몰랐는데 최동철이 알고 있었다고?”

“만약 정말로 최동철이 알고 부씨 일가를 겨냥하기 위해 그런 거라면 부민재가 자수하는 그 날 이미 기사가 쫙 퍼졌을 거야.”

그러나 지금 기사 하나 올라온 것이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부승민도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날 내가 너한테 했던 말은 전부 부민재가 직접 나한테 해준 말이었다. 정말로 부민재가 주모자였다고 해도 나랑 연관 없어. 하랑아, 그분은 너의 아버지셔. 나도 네가 장인어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있어. 그런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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