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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게다가 그날 진상을 알게 된 후에도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했다. 추서윤이 병원에서 사라진 그 날 확실히 부민재를 찾아갔었고 두 사람의 통화 기록도 확인했었다.

다만 그것은 전부 10년 전 일이었다. 만약 추서윤이 부민재를 같이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현재 있는 증거는 부민재에게 불리했다.

장국호는 최동철이 경찰에 넘겼다.

최동철은 원래부터 부씨 일가에 적의를 보이었다. 비록 부승민은 그가 왜 그런 적의를 보이는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장국호를 매수하여 모든 죄를 부민재에게 뒤집어씌울 동기는 있었다.

부씨 일가의 장손이자 BX 그룹의 대표가 살인사건의 주모자이고 살해당한 사람은 유명한 기자다. 이런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다면 부씨 일가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아주 뻔했다.

부승민은 최동철이 BX를 노리고 그런 것으로 생각해 바로 연민우에게 각종 플랫폼이나 SNS를 예의 주시하라고 했다.

최동철이 이러는 데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 일부 증거를 없애 버렸을 거로 생각한 그는 바로 육광태에게 연락해 몰래 장국호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다.

장국호는 자신까지 끌어들이며 부민재를 모함하고 있었다. 최동철이 장국호의 약점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에게 어떠한 이익을 대가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부민재의 변호사에게는 시간을 최대한 끌어달라고 말했다.

모든 지시를 내린 뒤 부승민은 온하랑을 떠올렸다.

‘장국호가 한 진술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까?'

‘혹시 오해하고 있는 거 아냐?'

그는 핸드폰을 들어 온하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온하랑은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 소리를 꺼버리곤 책상 위로 엎어놓았다. 듣지 못한 것처럼, 보지 못한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속 연기 연습을 했다.

사람마다 자기 입장이 있었다. 부승민이 그녀를 도와주었기에 그녀는 부승민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던 일로 하고 계속 부승민과 연락하며 지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녀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전부 받지 않았다. 부승민은 걱정이 되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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