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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이틀 동안 소민의 촬영 장면이 있었는데, 낮이면 온하랑은 촬영장에 머물면서 촬영도 하고 연기 공부도 했다.

저녁 촬영을 마친 온하랑이 옷을 갈아입고 촬영장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었다.

드라마 촬영장은 여전히 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촬영팀은 저녁 장면을 찍고 있었고, 엑스트라들은 옆에서 대기했다.

촬영장 밖에는 여러 음식점이 여전히 영업 중이었으며, 일부는 24시간 문을 여는 곳도 있었다.

“하랑아?”

온하랑은 주차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발걸음을 멈춘 그녀가 뒤돌아보더니 그 사람의 옷차림을 살펴보며 미소를 지었다.

“주혁아? 금방 촬영 끝났어?”

이주혁은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다가갔다.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조명 아래서 그녀의 얼굴에 여전히 남아있는 과장된 메이크업을 본 이주혁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 아직도 여기서 촬영해?”

“응. 추서윤 일 너도 들었지? 그 배역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야하는데 감독님이 단시간 내에 적절한 후보자를 찾지 못해 나를 불렀어.”

이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촬영하느라 고생했는데 같이 야식이나 먹을까?”

“그래.”

온하랑은 저녁을 적게 먹었던지라 배가 몹시 고팠다. 그녀는 이주혁과 나란히 밖으로 걸어 나갔다.

“너 이 근처는 빠삭하지 않아? 어서 맛집으로 안내해.”

“그래. 나만 믿고 따라와.”

이주혁은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추서윤의 일에 대해 나도 조금 듣긴 했는데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넌 괜찮은 거지?”

온하랑은 짧게 말했다.

“괜찮아. 추서윤이 이제 더는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거야.”

이주혁은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네가 내 동료가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 다음에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

온하랑은 웃으며 말했다.

“아마 그건 힘들 거야. 이번엔 어쩔 수 없이 그냥 대타로 출연하는 거라 다음이 있을지 모르겠네.”

“에이, 그거야 모르지.”

이주혁은 싱긋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온하랑 포토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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