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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부승민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키득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차에서 역겨운 냄새가 났다. 온하랑은 시동을 걸고 창문을 내리면서 내일 꼭 세차장에 갈 거라고 결심했다.

“오늘 밤 무슨 일이 있었어?”

방금 뒷좌석에 앉았을 때 그녀는 그의 슈트에 있는 벽에 마찰한 흔적을 보았다.

“누가 날 음해하려고 했는데 내가 호텔 방을 나간 걸 알고 사람을 시켜서 호텔 출구와 비상계단을 지키고 있어서 벽을 타고 밖으로 나왔어.”

방에 들어간 후 김 비서가 나가자마자 부승민은 발코니로 나갔다. 그는 32층 발코니에서 31층 발코니로 내려갔다. 31층 객실은 비어있었다.

최동철이 쉽게 내보낼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정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했다. 일부러 시간차를 두고 3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내려 화장실에 숨었다.

최동철의 사람들이 화장실을 찾으려고 할 때 그는 창문으로 나가 화장실과 가장 가까운 방의 발코니로 이동했다.

그 사람들은 그가 계단을 이용할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그렇게 빨리 내려올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아래층은 감시가 소홀해서 부승민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연민우도 포럼에 참석했지만 최동철이 사람을 시켜 연민우를 감시할 게 분명했고 만약 연민우와 통화하면 자신의 위치가 발각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하랑에게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다.

길가에서 그를 기다리던 온하랑은 앞길과 뒷길에만 신경을 썼다. 부승민은 옆 2층 화장실에서 내려왔다.

온하랑은 흥,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거렸다.

“인기가 참 많으시네. 수많은 여자가 자고 싶어 안달인 걸 보면.”

“넌 안 자고 싶어?”

“꺼져.”

“누가 나를 음해하려고 했는지는 궁금하지 않아?”

“라이벌 아니면 위로 올라가고 싶은 사람이겠지.”

부승민은 가부를 말하지 않았다.

만약 자신에게 약을 먹인 사람이 최동철이라고 하면 온하랑이 믿을까?

그는 앞에 있는 도로를 보며 화제를 돌렸다.

“너희 아파트로 가.”

온하랑은 백미러로 그를 흘겨보았다.

“오빠 운전하면 안 돼.”

그녀는 자신이 차에서 내리면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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