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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응.”

온하랑을 먼저 차로 보낸 부승민은 부시아를 안고 경호원들과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병실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은 부승민의 등장에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병실 문 앞에서 십 미터쯤 떨어진 곳까지 왔을 때 부승민은 갑자기 멈춰서더니 손짓을 하며 부시아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시아야, 잠깐만 고개 돌릴까?”

부시아가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돌리자 부승민 뒤에 섰던 여덟 명이나 되는 경호원들이 일제히 다가가 병실 앞을 지키던 경호원들을 때려눕혔다.

병실 밖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자 의아해 난 임가희의 목소리도 이어서 들려왔다.

“최환, 무슨 일이야?”

임가희가 부르는 최환이라는 보스처럼 보이는 사람은 부승민의 경호원에 의해 입이 막혀버려 웅얼거리는 소리만 내고 있었다.

대답이 없자 이상함을 느낀 임가희가 마침내 병실 문을 열었다.

그때 부승민이 부시아를 안아 들고 다가왔다.

임가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눈썹을 까딱이며 말했다.

“부 대표? 빨리 왔네.”

“빨리 와야죠. 제 조카가 미끄럼틀에서 밀쳐졌다는데, 사과받아내려고 했더니 여사님이 우리 하랑이한테 사과를 시키셨더라고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저도 같아서요. 김 여사님도 제 마음을 좀 헤아려주셨으면 해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말하는 부승민에 임가희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동림이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시아 딱 보니까 다친 데도 없네 뭐. 우리 동림이는 천식 때문에 지금 몸도 안 좋은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부승민은 임가희와 더 말을 섞지 않고 뒤에 있는 경호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경호원 둘이 병실 옆으로 뛰어갔다.

그 모습을 본 임가희가 펄쩍 뛰며 부승민을 향해 소리 질렀다.

“부 대표,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저도 사과받아내려고 이러는 건데, 왜요?”

두 명의 경호원들은 신속하게 한 명은 임가희를 막고 한 명은 최동림을 안아 들었다.

“우리 최씨 집안과 정말 해보겠다는 거야?”

“네.”

최동철이 아무 이유 없이 부씨 일가를 건드릴 때부터 최씨 집안과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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