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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집으로 돌아온 온하랑은 사진과 관련된 증거들을 정리하여 담당자에게 보내줬다.

온하랑이 보낸 공모전 응모 메일, 원본 EXIF 파일, 그리고 RAW 원본까지 모두 온하랑의 작품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었다.

증거가 이렇게 충분하니 일이 금방 처리될 거라고 생각한 온하랑은 노트북을 끄고 세수를 하러 들어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쉬려고 할 때 부승민이 갑자기 문자를 보내왔다.

[나와.]

[집 앞이야.]

온하랑은 졸음이 순식간에 사라져 서둘러 답장을 했다.

[이 밤중에 뭐 하자는 거야?]

[바람 쐬자고. 옷 따뜻하게 입고 나와.]

[미쳤어? 이 밤에 무슨 바람?]

[10분 줄 테니까 빨리 나와. 10분 뒤에 노크할 거야. 김시연 씨 깨우기 싫으면 빨리 나와.]

제 룸메이트로 협박을 해오는 부승민에 온하랑은 이를 악물며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는 밖으로 나갔다.

구급 통로 창문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던 부승민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서둘러 담배를 끄고는 온하랑에게로 다가갔다.

옷을 따뜻하게 입은 걸 확인한 부승민은 그제야 엘리베이터 하향버튼을 눌렀다.

“가자.”

온하랑은 부승민을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갑자기 바람 쐬러 가자 그래?”

“그냥 갑자기 그러고 싶어서.”

“난 가기 싫어.”

“이미 다 나왔는데 좀만 걷다 들어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부승민은 온하랑을 잡아끌어 태우고는 1층을 눌렀다.

“지하 1층 아니야?”

“가보면 알아.”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추고 밖으로 나온 부승민은 근처의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무슨 수작이지 이건?

온하랑은 궁금해서 따라가긴 하면서도 수상쩍은 표정을 지우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한 오토바이 앞에 도착했다.

크기도 꽤 크고 뭔가 화려해 보이는 것이 꽤 값이 나갈 것 같았다.

온하랑은 그제야 부승민이 말한 바람 쐰다는 것의 의미를 알았다.

부승민은 헬멧을 들고는 온하랑을 향해 손을 저었다.

“빨리와.”

온하랑은 가까이에서 오토바이를 더 찬찬히 훑어보며 물었다.

“이거 오빠 거야?”

부승민은 온하랑에게 헬멧까지 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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