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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쟤 지금 뭐 하는 거지?

온하랑은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주혁을 바라보았다.

이주혁은 이영호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가리켰다.

온하랑은 휴대폰 잠금을 열어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주혁은 할 얘기가 있으니 온하랑에게 아무 핑계나 대고 밖으로 나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온하랑은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두고 이영호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답장을 보냈다.

“폰으로 얘기하면 안 돼? 이러다가 또 파파라치한테 찍히기라도 하면…”

이주혁이 다시 답장을 보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게? 파파라치한테 찍힌다고 우리 다시 안 볼 거야?”

이주혁에게서 다시 한번 답장이 날아왔다.

“걱정하지 마. 내 일에는 피해 안 갈 테니까.”

“알겠어.”

휴대폰을 집어넣은 온하랑은 그 자리에 몇 분 정도 앉아있다가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룸을 벗어났다.

화장실에서 나온 온하랑은 비상계단에서 이주혁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주혁이 다시 걸어왔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 할 얘기라는 게 뭐야?”

온하랑을 바라보는 이주혁의 표정이 복잡해 보였다. 깊은 눈빛에서 진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주혁의 표정을 본 온하랑의 심장이 철렁했다.

이주혁… 너 아직도 나 포기 못 했어?

레스토랑에서 이주혁의 고백을 거절했을 때부터 둘의 연락은 이미 뜸해진 지 오래였다. 온하랑은 진심으로 이주혁을 친구로 두고 싶었다.

온하랑은 입술을 몇 번 깨물더니 말했다.

“말을 해.”

이 좋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 부승민이랑 화해한 거야? 어제 네가 부승민 차 타는 거 봤어.”

“…”

온하랑이 잠시 머뭇거렸다.

온하랑은 부승민과 다시 화해를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온하랑이 부승민에게 한 스킨쉽을 딱히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들도 다 부승민이 강제로 한 거지 절대 온하랑이 좋아서 한 건 아니다. 온하랑이 아니라면 아닌 거다.

온하랑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본 이주혁은 상처받은 듯한 눈빛으로 온하랑을 바라보았다. 평온해 보이는 표정과는 반대로 마음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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