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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부선월은 살짝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며 답했다.

“알겠어요.”

...

온하랑은 9시 즈음에 경찰서로 도착했다.

추서윤을 만나러 왔다고 하자 그녀의 안내를 맡은 경찰이 2초간 머뭇거렸다.

“추서윤 씨는 지금 두 형사 사건의 피의자라서 원칙대로라면 면회가 불가능합니다. 온하랑 씨, 먼저 청장님께 가시겠습니까? 청장님께서 고개만 끄덕이신다면 면회가 가능합니다.”

온하랑은 청장이 다른 경찰들에게 말해주는 것을 깜빡한 것이라고 여겼다.

“네, 그러죠. 아저씨는 지금 어디 계세요?”

경찰서까지 직접 찾아왔는데 전화로 연결하는 것은 어쩐지 예의가 없는 행동인 것 같았다.

경찰은 고개를 끄덕였다.

“청장님께선 위층에 계십니다.”

“알겠어요.”

온하랑은 몸을 틀어 2층으로 올라갔다.

청장실의 문은 꼭 닫히지 않아 틈이 있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자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재는 부씨 일가의 장손이에요. 장손이 이렇게 감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어요. 어차피 이 사건도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사건이잖아요. 온하랑을 제외하곤 신경 쓰는 사람도 없고 승민이도 민재를 살리고 싶어 할 거예요. 애초에 이 방법은 승민이가 생각해낸 거잖아요. 너무도 완벽해 온하랑마저 그대로 믿고 있는데 청장님께서 조금만 봐주신다고 해서 온하랑도 눈치채지 못할 거예요.”

“승민이랑 추서윤이 어떤 사이였는지 청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비록 두 사람은 헤어지긴 했지만, 대중들은 분명 승민이가 추서윤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추서윤은 지금 두 형사 사건에 얽혀 있어서 우리 승민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게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승민이는 지금 추서윤과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해요. 추서윤이 감방에 몇 년 갇혀 있다고 해서 뭐 달라지는 건 없잖아요. 누구도 추서윤 대신 나서려는 사람도 없을 테니까 나중에 석방되면 돈을 두둑하게 챙겨주면 될 거예요.”

“일이 잘 해결되면 우리 부씨 일가에서도 청장님께 두둑한 보상을 드릴게요.”

청장이 대답했다.

“부선월 씨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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