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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온하라은 부승민의 눈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마침내 부승민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입술을 살쩍 벌리고 얼빠진 표정으로 물었다.

“왜 부민재야?”

어떻게 부민재일 수 있지?

마치 마른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혼란스러워졌다.

부민재가 어떻게 납치 사건과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돼 있단 말이지?!

할아버지는 그녀를 입양할 생각을 제일 먼저 한 사람은 부민재라고 했다. 온하랑의 아버지가 간을 기증해 할아버지를 살려주신 데 대한 고마움으로 그녀를 입영하라고 제의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부민재를 존경했다...

갑자기 민지훈이 그들 가족을 해외로 보낸 사람이 손가락이 여섯 개라던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부민재의 운전기사도 손가락이 여섯 개였는데 온하랑은 전혀 그들을 한데 엮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온하랑이 이렇게 묻자 부승민은 쓴웃음을 지었다.

“놀랗지? 나도 방금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너와 같은 반응이었어.”

“도대체 무슨 일인데?”

온하랑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왜... 부민재가 왜 추서윤을 납치한 건데...”

추서윤은 그때 부승민의 여자 친구이자 부민재의 제수였는데 왜 추서윤을 납치한단 말인가?

“추서윤을 납치했다고?”

부승민은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우리 다 속은 거야...”

“무슨 말이야?”

부승민은 심각한 표정으로 온하랑을 바라보았다.

“납치 사건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어. 전부 자작극이었어.”

넋을 잃고 부승민을 바라보던 온하랑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납치 사건이 가짜였다고?

그럼 아버지의 죽음은 어떻게 된 거지?

“설 전날 밤 형수님이 했던 말 아직도 기억해? 형이 밖에 다른 여자가 있는데 형수님이 따져 물었을 때 그 여자와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자신이 결백하다고 했지만 끝내 그 여자가 누군지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던 말.”

온하랑의 머릿속에 문득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눈썹과 입꼬리가 떨려왔다.

“누군지 짐작 가?”

“추서윤이야?”

온하랑은 어렴풋이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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