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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스트프들이 멈칫하더니 소품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 동안 매니저들은 배우를 부르러 갔다.

“잠깐만요.”

송 감독은 환성기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배우와 카메라맨을 불러 장면에 관해 설명했다. 설명이 끝나고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

배우들은 매우 숙련된 상태라 한 번 연기를 하고 바로 통과했다. 송 감독은 모니터 앞으로 돌아가 방금 촬영한 장면을 돌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요. 훨씬 편해졌어요.”

온하랑은 빙긋 미소를 지었다.

“감독님,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없으면 그녀는 먼저 갈 생각이었다. 송 감독은 그 말에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네, 저쪽에 가서 앉아서 얘기합시다.”

“좋아요.”

온하랑은 대답했지만 조금 당황했다.

또 무슨 일이 있지? 아마도 내가 촬영한 장면을 삭제하는 거겠지.

온하랑은 송재열 맞은편에 앉았다. 조수가 물 두 잔을 가져왔다. 그녀는 조수에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웃으며 말했다.

“감독님, 무슨 일이에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송재열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네.”

“구미호 역할을 하랑 씨가 계속 맡아주시면 좋겠어요...”

“그러죠... 네? 잠시만요?!”

온하랑은 당황한 표정으로 송재열을 바라보았다.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내가 출연한 장면을 삭제하는 게 아니고요?”

그녀는 자신의 장면을 삭제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어차피 그녀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누가 하랑 씨 장면을 삭제한대요? 혹시 연우의 전달에 문제가 있어 오해하신 건가요?”

“아니요... 연우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제 생각이에요. 새로운 배우를 찾으시는 거 아니었어요?...”

송재열은 그 말에 손깍지를 끼고 말했다.

“다른 배우를 찾을 생각도 했지만, 하랑 씨도 알다시피 촬영하려면 스케줄을 미리 짜야 하는데 대부분 배우는 이미 스케줄이 꽉 찼어요. 지금 바로 촬영에 투입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아요. 그런 배우들도 오디션을 봤지만 연기가 맘에 들지 않아서 고민 끝에 하랑 씨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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