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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민지훈은 주변에서 호텔을 잡았다. 그리고 서수현을 침대에 눕힌 후 화장실로 가서 거울을 봤다. 그의 얼굴에는 멍이 퍼렇게 나 있었다.

민지훈은 요즘 바빠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워크샵을 갈 때에는 다 나을 것이다.

이런 얼굴로 온하랑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약간 창피했다.

주변에는 약국도 없었고 호텔에도 연고가 없었다.

민지훈은 배달로 약을 시킨 후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이윽고 여자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듯했다.

“오지 마... 제발... 싫어...”

민지훈은 얼른 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 옆에 앉아 위로해주었다.

“괜찮아요. 이미 쫓아냈어요.”

서수현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민지훈을 와락 안고 눈물을 흘렸다.

민지훈은 멍하니 있다가 서수현을 밀어내려고 했다.

“저기...”

서수현은 그래도 손을 놓지 않고 더 힘껏 민지훈을 안고 울었다.

“너무 무서워요... 정말 너무 무서워요...”

민지훈은 약간 흠칫하다가 손을 거두었다.

아마도 너무 놀라서 이러는 것 같았다. 지금 밀어낸다면 더 큰마음의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

그냥 이대로 안고 있게 놔두기로 했다.

...

워크샵 당일, 모든 직원들은 가족 한 명을 데리고 회사 앞에 왔다.

김시연은 차를 임시 주차장에 세우고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온하랑은 마스크를 쓰고 조수석에서 내렸다.

그녀는 민지훈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사귀는 게 아니었기에 김시연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시연의 고문 끝에 온하랑은 대충 얘기해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함께 그룹 입구로 걸어갔다.

직원들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민지훈은 계단에 앉아 만두와 우유를 들고 있었다.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온하랑과 김시연을 보더니 환한 표정으로 바로 일어나 걸어갔다.

“누나, 시연 누나도 왔군요!”

김시연은 민지훈을 툭 치고 말했다.

“민지훈. 우리 하랑이 데려갔으면 꼭 책임져요.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요. 꼭 잘 대해줄 거니까요!”

민지훈은 옆의 온하랑을 쳐다보았다.

온하랑은 그저 입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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