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8화

“변태야?”

온하랑은 앞으로 가면서 엉덩이를 그한테서 떼어냈다.

부승민은 얼른 다시 몸을 겹쳐오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도 하고 싶잖아.”

“아니야!”

온하랑은 정신을 차리고 바로 부인했다.

“날 놓아줘!”

“아니라고?”

부승민이 낮은 소리로 되물었다. 매력적인 보이스가 온하랑의 귀를 두드려 그녀를 유혹하려 했다.

하지만 온하랑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응.”

뒤의 부승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온하랑은 약간 긴장했지만 이내 벗어나기 위해 약간 움직여 보았다.

부승민이 갑자기 얘기했다.

“확인해 보자.”

온하랑이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놀라서 뛰었다.

“어떻게 확인하겠다는 거야!”

“내기하자. 만약 내가 진다면 앞으로 너한테 매달리지 않을게.”

부승민은 이어서 얘기했다.

“물론 내가 이기면 오늘 밤 넌 내꺼야. 어때?”

“싫어! 내가 왜 내기를 해?”

“못하는 건 네가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지. 안 그래?”

“아니야! 그냥 너랑 내기하고 싶지 않아서야!”

“겁쟁이.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데 안 할 거야?”

“몇 번이나 매달리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약속 안 지켰잖아. 이제는 안 믿어.”

부승민이 흠칫했다.

이제 온하랑은 그의 조건을 믿지 않는다.

“그럼 바꾸자. 내가 지면 오늘 저녁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난 움직이지 않을게. 어때?”

온하랑은 숨을 멈췄다.

3년 동안, 침대에서는 부승민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녀는 부승민을 침대에 눕혀 하고 싶은대로 하는 상상을 잠깐 해보았다.

‘함정이다!’

온하랑은 고개를 붕붕 저었다.

“싫어!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너랑 내기하지 않을 거야, 얼른 날 놔줘! 안 그러면 화낼 거야!”

부승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온하랑이 함정에 들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놓아주었다.

“시아도 왔어. 너랑 온천욕 하고 싶대.”

부승민의 품에서 벗어난 온하랑은 뒤로 물러나서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부승민을 쳐다보았다.

“정말? 날 속이는 거 아니지?”

“못 믿겠으면 전화 쳐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