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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부시아는 온천 옆에 앉아 작은 발을 물에 담근 채 옆에는 간식을 놓고 아이패드로 매우 흥미진진하게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오후의 절반은 온천에 몸을 담갔다. 부시아는 더 있고 싶지 않아 수건으로 몸을 감싼 후 패드를 안고 나갔다.

온하랑은 온천 가장자리에서 고민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니 온몸이 개운하여 곧바로 옷을 입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목욕 가운만 입고 나가자니 변태 부승민이 또 그녀를 놀려먹으려고 할 것 같았다. 그녀는 결국 옷을 입고 나갔다. 그러나 부승민은 외출했는지 거실에 없었다.

온하랑은 목욕 가운을 빨래통에 넣었다. 그러면 이곳의 청소부가 수거하여 씻고 소독해서 가져다준다. 그러나 온하랑은 언짢은 표정으로 비키니를 흘끗 보고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식사 시간이 되자 부승민이 밖에서 세 사람이 먹을 저녁을 사 들고 돌아왔다. 그는 온하랑이 이미 옷을 갈아입은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그럭저럭 화기애애하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 부시아는 졸린 듯 눈을 비비더니 머리를 온하랑의 품에 파묻고 중얼거렸다.

“숙모랑 같이 자고 싶어요.”

그러자 부승민이 말했다.

“오늘 밤 저 방에서 시아랑 같이 자.”

이 스위트 룸은 방이 2개 있었다. 침실은 독립적이었고 안에서 문을 잠글 수 있었다. 게다가 부시아도 곁에 있으니 온하랑은 부승민이 허튼짓할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동의하고 부시아를 달래서 씻겨준 뒤 시아와 함께 침실로 들어갔다. 부시아가 잠들자 그녀는 침대에 기대어 앉아 휴대폰을 보았다. 민지훈이 그녀에게 밥을 먹었는지 묻자 온하랑이 대답했다.

[먹었어요. 지훈 씨는요?]

민지훈은 난처한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먹고 있어요... 그런데 저 분들이 계속 술만 마시고 있어요. 아마 저도 도망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적당히 마셔요. 몸에 안 좋아요. 정 힘들면 핑계를 찾아서 빠져나가요.]

[네.]

한 시간쯤 지나자 온하랑은 민지훈에게 다시 톡을 보냈다.

[밥 다 먹었어요?]

[아직요... 이따가 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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