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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

음식점에 가서 아침밥을 산 온하랑은 민지훈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민지훈은 허겁지겁 달려 나와 문을 열었다. 그는 반가움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누나, 드디어 왔네요.”

온하랑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지금 밥 먹으러 식당에 갈 기분이 아닐 것 같아서 아침을 사 왔어요.”

그녀는 아침 식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모니터링실에 다녀왔는데 공교롭게도 어젯밤 본관 감시카메라가 고장 났다네요.”

민지훈은 당황해서 해명했다.

“누나, 전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제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감시카메라를 고장 내겠어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마요. 승현 오빠에게 물어봤는데 지훈 씨가 확실히 취했다고 했어요... 됐어요. 우선 밥부터 먹어요. 진정하고 나서 다시 말해요. 저도 신중하게 생각해 볼게요.”

뭘 신중하게 생각한단 말이지?

분명 그와 계속 만날지 고민한단 말일 것이다.

민지훈은 바짝 긴장했다.

“누나,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우리 헤어지지 말아요. 전 정말 헤어지기 싫어요!”

그는 자기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다 제 탓이에요. 제가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게 된 거예요! 전 정말 죽어도 싸요...”

“이러지 마세요.”

온하랑은 그를 제지했다.

“헤어진단 말은 안 했어요. 다만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지훈 씨만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해요.”

“그럼...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데요...”

민지훈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흘이요. 사흘 후에 다시 만나서 얘기해요. 그동안은 진정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죠.”

민지훈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길가에 버려진 대형견처럼 귀를 축 늘어뜨렸다.

“알았어요... 사흘 후에 누나를 찾으러 갈게요.”

“네. 전 일단 방으로 돌아갈게요.”

온하랑은 아침밥을 챙겨서 민지훈의 방을 나갔다. 자기 방으로 돌아온 온하랑은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 후 부승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조금 짜증이 나서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부시아가 그녀를 찾고 있을까 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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