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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장

그녀는 빠르게 그를 보고서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음식을 먹었지만 마음에는 잔잔한 파도가 몰아쳤다. 이 사람은 세심해질수록 무서웠다. 꼭 그녀를 꿰뚫어 보고 있는 거처럼, 그녀가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는 바로 알아챘다.

  그의 ‘협조’하에 그녀는 임신하고 처음으로 배부르게 먹었고, 왠지 모르게 입맛이 좋았다.

  거의 다 먹어가자 진몽요는 그녀와 안야를 데리고 화장실로 가서 농담을 던졌다. “난 목정침이 너 화장실 갈 때도 따라올 줄 알았네. 그 조심하는 모습 봐봐, 진짜 사람이 완전 변했어. 지금 그 사람 행동을 보면 그때 심개가 너한테 했던 게 생각나.”

  진몽요는 처음으로 온연 앞에서 목정침과 심개를 비교했다. 온연의 머릿속엔 심개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비록 그는 기억속에서 점점 흐릿해져 갔고 한 때 그녀를 설레게 했던 남자였지만 역시나 시간 속에서 잊혀 갔다.

  안야는 호기심에 물었다. “심개가 누구에요? 연이 사장님 전남자친구?”

  진몽요는 고민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거기까지는 아닌데, 거의 완벽한 첫사랑이었지. 목정침이 그걸 망친 장본인이고.”

  안야의 머리는 거기까지 따라오지 못 했고 그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온연은 그저 웃으며 “됐어, 그만 얘기해, 다 지난 일이잖아. 그나저나 안야 너 오늘 정말 예쁘다.” 안야는 오늘 화장도 하고 옷 스타일도 전과는 달라져 정말 예뻐 보였다.

  안야는 민망한 듯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몽요 사장님께서 화장하는 법 알려주셨어요. 지금 새로운 생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단 외모를 가꾸면 여자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사장님이 알려주셨거든요.”

  진몽요는 안야가 자랑스러웠다. “좋은 제자고만. 선생님이 알려준 걸 이렇게 새겨듣고 말이야. 우리 안야 꾸미니까 얼마나 예뻐. 내가 남자였으면 바로 꼬셨어.”

  볼일을 다 보고 세면대에서 진몽요가 수도꼭지를 틀으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잡아당겼다. 수도꼭지는 자동이라 그녀의 손이 인식되자 물이 쏟아져 나왔고, 그녀의 겉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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