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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장

“연아, 도련님 완전 달라지셨네. 너도 봤지?” 유씨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온연은 생각을 접고 대답했다. “글쎄요, 저는 모르겠어요. 날씨가 추워서 움직이기가 싫네요. 올라가서 잠 좀 자야겠어요. 맞다, 임집사님 혹시 나가시면 책 두 권만 챙겨 달라고 부탁해주세요. 제가 평소에 보던 시리즈로요. 뭔지 모르시면 저한테 직접 물어봐 달라고 해주세요.”

  유씨 아주머니는 대답을 하고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되려 목정침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련님, 집에 오실 때 사모님 책 두 권만 챙겨주세요. 평소에 보시는 시리즈로요, 방금 부탁하셨거든요.”

  백수완별장.

  진몽요는 오늘 경소경 때문에 강제로 집에 있었다. 사실 그녀의 배는 다 나았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녀는 한동안 집에 가지 않았었다. 강령은 집에 혼자 있고 평소에 연락도 잘 안 했으니, 이쯤 되면 가봐야 했다.

  차를 타고 자신의 집에 도착하자 익숙한 길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특별히 강령이 좋아하는 아침밥과 선물까지 챙겨서 문을 딱 열고 신발을 갈아신으려는 순간, 그녀는 남자신발을 발견했다. 그녀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이 남자 신발은 뭘까?

  의심을 하던 중 강령이 황급히 안방에서 나왔다. “몽요야, 갑자기 어떻게 왔어? 날씨도 추운데, 이 아침에… 출근 안 했어?”

  진몽요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집에 누구 있어요?”

  강령은 안방 쪽을 보며 “그… 내가 아직 말을 못 했는데…”

  강령의 표정을 보자 진몽요는 이 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강령은 이제 겨우 40대 초반이었고, 다른 상대를 만난다고 해도 그녀는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돌아가신지 오래된 것도 아니고, 당시에 강령은 다른 남자를 절대 안 만날 거라고 몇 번이나 말했었다…

  “이런 일 굳이 말 안 해도 돼요… 저는… 별로 알고 싶지 않아요. 만나고 싶으면 저도 딱히 반대하진 않고요. 엄마는 단순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사기만 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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