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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장

아마 엄마의 재혼에 적응이 안 돼서 그런지 진몽요는 생각도 안 하고 대답했다. “그냥 그래. 생긴 것도 별로고, 말만 좀 잘해. 예전에 본 적은 있는데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어. 사별한 것도 아니고 이혼한 건데, 그럼 이혼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혼한 사람들이 다 문제 있다는 말은 아닌데, 적어도 이 사람이 왜 이혼했는지는 알아야지. 탐정이 보낸 자료 봐봐, 이 사람 이혼한지 반 년도 안됐어. 더 잘 알아봐야겠다.”

  온연은 그저 웃었다. 보니까 진몽요는 지금 석동해를 싫어한다기 보다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샅샅이 조사할 때까지 아마 진몽요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강령이 재혼을 할 생각이라면 이 관문 정도는 통과해야 했다.

  유씨 아주머니가 가져다준 디저트를 먹으며 진몽요는 자신의 튀어나온 배를 만졌다. “연아, 목가네에서 이렇게 먹이면 넌 이미 살 많이 쪄야 될 거 같은데 왜 더 살이 빠진 거 같지? 내가 만약 여기서 밥 몇 끼만 더 얻어먹었으면 분명 몇 키로나 쪘을 거야. 밥 먹을 때 식탁에 맛있는 음식들만 꽉 차 있고, 국도 여러가지에 디저트도 이렇게 맛있으니 정말… 부러워서 질투 난다!”

  온연은 디저트를 보기만 해도 질렸다. “내가 임신하고 난 뒤로 입맛이 까다로워졌어. 예전에 좋아하던 것들도 잘 못 먹고, 게워내는 게 더 많아.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임산하면 다들 살 찌잖아. 벌써부터 실망하지 마, 곧 내가 살찐 모습 보게 될 거야. 너희 집도 주방에 셰프 있고 먹고싶 은 거 다 먹을 수 있잖아. 부러워할 게 뭐가 있어.”

  경소경을 떠올리자 진몽요는 자랑스럽게 웃었다. “당연하지, 우리 경소경씨는 바람둥이 기질 있는 거 빼고 다 멀쩡해.”

온연이 대답했다. “그래도 조심해. 남자들 바람 피우는 건 다 여자하기 나름이잖아. 난 요즘 임신하고 나서 그 사람을 한번도 가까이 안 했어.”

  진몽요 의심했다. “진짜야? 설마 밖에서 막 다른 여자 만나는 거 아니겠지? 이건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닌데. 그 사람이 널 좋아하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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