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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장

한 중년여성이 황급히 들어와 죽을 가져갔다. 전지는 진몽요의 등을 두들겨주고 싶었지만, 들었던 팔을 다시 내리고 그녀의 손에 닿는 거리에 손수건을 올려뒀다. “아까 그 분은 유씨 이모셔, 앞으로 네가 먹는 거 필요한 거 챙겨주실 거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저 분한테 말씀드려.”

  진몽요는 식욕이 하나도 없고 감정기복도 심해 그의 말을 다 무시했다. 그저 마음속으로 그가 빨리 떠나길 빌었다. 지금 그의 얼굴을 볼 기분이 아니었고, 어떤 남자도 보고싶지 않았다.

  둘째날, 전지가 그녀를 찾으러 왔을 때 그녀는 온연과 연락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실종되어 온연은 분명 마음이 급해져, 앞으로 여기서 며칠 더 머물러야 하니 다른 사람이 그녀를 계속 찾아다니는 걸 원치 않았다.

  전지도 금방 왔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겉옷을 벗어 침대 옆에 걸어 놓으며말했다. “이미 걔네한테 연락해뒀어, 다들 네가 여기 있는지 알아. 내가 책 좀 가져왔어. 이따가아주머니께서 가져다주실 거야. 심심할 때 좀 훑어봐. 네가 책 싫어하지만 내가 챙겨 온 건 그래도 좀 재밌는 거야. 아직 일이 좀 남아서, 저녁부터 같이 놀아줄게.”

  그의 말에서 그녀는 위험함을 감지했다. “같이 안 있어줘도 돼, 네 얼굴 보기 싫다고!”

  그는 눈썹을 찌푸렸다. “만약에 여기서 평생 갇혀서 살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말해. 나도 인내심이 있어.”

  그녀는 억지로 화를 삭혔다. 어차피 며칠 밖에 안되니 그의 뜻대로 해주는 건 어렵지 않았다. 여길 떠날수만 있다면, 이 악마를 떠날수만 있다면 뭐든 했어야했다.

  오늘은 그가 오래 머무르지 않고 20분 정도 지나자 차를 끌고 떠났다. 차 소리가 멀어지자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좀 움직이고 싶었다. 이곳에 온 뒤로부터 그녀는 이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방이 넓어서 욕실도 있고 화장실도 있었지만 그저 감금장소일 뿐이었다. 그녀는 한번도 이렇게 억울했던 적이 없었어서 이미 견딜수가 없었다.

  거실로 나오자 유씨 이모는 황급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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