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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장

전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전지는 차가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진짜 내가 너한테 딴짓할 생각이었으면 벌써 하지 않았을까? 어차피 넌 반항도 못 하잖아."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더니 그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은 여전했다.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인테리어나 가구들이 그녀를 옛 생각에 잠기게 했다. 전지의 계획이 꽤 소용이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이라면 그녀의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할 것 같았다. 이게 그녀를 여기로 데리고 온 이유다.

아주머니가 이미 밥상을 차려 놓았다. 음식 냄새를 맡으니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살던 그때로 말이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자신의 집안을 박살 냈다. 근데 지금 이 집 주인 신분으로 자길 데리고 오다니. 기분이 묘했다..

전지는 진몽요를 안은 채 식탁으로 걸어갔다. 벗어나려 노력해봤지만 전지가 너무 세게 안는 바람에 그냥 안겨 있는 수 밖에 없었다.

아주머니가 음흉하게 웃었다. 그들을 연인 사이로 오해하고 있었다.

전지가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할 일 없으시면 그만 돌아가셔도 좋아요. 내일 출근하시면 됩니다." 그는 집에 낯선 사람이 지내는 걸 불편해했다.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치마를 풀었다. 정리를 다 끝낸 그녀는 집을 나섰다. 대문이 닫힘에 따라 진몽요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집에 전지와 단둘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긴장되게 했다.

"너… 대체… 뭘 하고 싶은건데?"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전지는 진몽요의 옆에 앉더니 평소 그녀가 좋아하던 반찬을 집어주기 시작했다. 전지가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 네가 나한테 잘해준 것처럼 너한테 잘해주려고. 너만 원한다면, 이 집 명의도 네 앞으로 해줄 수 있어."

그녀가 비웃음이 섞인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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