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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혈나찰은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울부짖었다. 그리고 재빨리 일어나, 왼쪽 주먹을 쥐고, 큰 걸음으로 한지훈에게 돌진해, 공중으로 3미터 남짓한 높이를 뛰어올랐다!

순식간, 허공으로 뛰어오른 혈나찰은, 험상궂은 얼굴에 가득한 살기를 담고, 한지훈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 주먹은, 적어도 만 근의 힘이 들어가 있다!

아마 석벽, 철갑, 대포라 해도 단번에 격파될 것이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저 제자리에 서서, 눈썹을 치켜올리고 허공에서 자신을 향해 돌격해오는 혈나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침착하게 주먹을 날려, 반격해갔다!

쿵!

두 주먹이 부딪혔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또다시 사방에 울려 퍼졌다!

"아!"

혈나찰은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몸 전체가 거꾸로 날아갔다!

그리고 한지훈은 기세를 이어, 바로 튀어나갔고, 몸은 허공에 뛰어올랐다. 그는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지지도 않은 혈나찰의 앞으로 왔고, 이어, 오른쪽 주먹을 들어, 위로부터 아래를 향해 한 주먹, 단번에 혈나찰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그 순간, 혈나찰의 동공은 움츠러 들었고, 신처럼 강림한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내리치는것을 보고만 있었다!

‘쿵’소리와 함께, 혈나찰의 몸은 마치 유성처럼, 한지훈의 주먹으로 인해 바닥에 부딪혀,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를 만들어냈다!

그의 가슴팍은 이미 움푹 파여들어갔고, 입가에는 선홍빛 피가 뿜어져 나왔으며, 파열된 내장도 섞여 있었다!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점점 흐릿해지는 하늘을 보며, 공포와 의아함을 담고...

"강... 강하다... 이게 바로 동방 용왕인가?"

이것은 혈나찰이 인간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다.

죽을 때까지도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북인국의 네 번째 전신 강자가, 상대방의 주먹 한방으로 죽임을 당할 줄!

한지훈은 피바다에 쓰러져 있는 혈나찰을 무시하고, 맹렬히 군사요새로 돌진해, 바로 지하감옥으로 갔다!

하지만 지하 감옥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지하 감옥의 입구에는, 정강 단검이 남긴 글 한 줄이 있었다:

용일을 구하고 싶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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