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지프차가 바닥에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날아와, 바닥에 긴 타이어 자국을 남겼다!그와 동시에, 차 문은 발길에 차여 날아갔고, 쾅 소리와 함께 돌벽 한 군데를 부쉈다!그리고 운전석에서, 한지훈이 담담히 걸어 내려왔다. 그는 얼굴에 하늘을 찌르는 듯한 살기를 담고, 앞에서 기세등등해 있는 아홉 개의 그림자를 응시했다!아홉 명의 전신!역시 통이 크다!한지훈이 눈앞에 나타나자, 9인의 얼굴엔 전부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백리현검은 주도자가 된 느낌이 들어, 나서서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싸늘하게 그를 끊고 말했다."용일은 어디에 있지?"백리현검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소 불쾌한 듯 입을 열었다."북양 왕, 여기까지 왔으니, 당신의 생사는 이젠 당신과 상관없지! 우리를 이겨야만, 부하를 만날 자격이 있어! 그렇지 않다면, 오늘, 자네와 자네 부하는, 전부 이 용문산에서 죽어, 묻는 이가 없는 백골이 될 것이야!""누구야?"한지훈은 곁눈질을 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백리현검은 순간 피를 토할 것 같은 충동이 일었다. 그는 입가를 살짝 떨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내가 누군지 모른다고?"젠장!내가 누군지 모르다니?!자신은 북월국의 제3전신 강자다!백리현검!과거, 홀로 5만 대군의 적진에 침입해, 적장의 머리를 취했다!"곧 죽을 사람인데, 알 필요 있나?"한지훈이 말했다.그의 한마디로, 허름한 도관 앞에서 거칠고 사나운 파도와 같은 한기가 솟구쳤다!너무 열받는다!백리현검의 마음속에선 이미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의 앞에는 아홉 명의 전신급의 강자들이다. 각국에 속하는 최고의 존재들이다!하지만 그의 눈에는, 이리도 보잘것없다니!젠장!"죽고 싶은가 보군!"백리현검은 분노에 차 소리쳤다. 그가 손을 쓰려는 순간, 뒤에서 날카로운 그림자 하나가 튕겨나갔다!동시에, 뼈를 찌르는 한기가 담겨있는 여러 개의 다트가 한지훈을 향해 쏘아갔다!세 개의 원호 모양 다트는, 허공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며, ‘챙챙챙’하고
그는 전신급에서 막힌지, 이미 몇 년이 되었고, 시종 돌파할 수가 없었다!반드시 참혹한 전쟁을 거쳐야만 돌파할 수 있다!그리고 지금, 열 명의 전신급 강자가 한 명의 사령관급 최고 강자를 죽이려 하고 있다. 이것이 그의 돌파에는 절호의 기회다!이 북양 왕만 죽인다면, 그도 사령관 급으로 돌파할 수 있다!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봐선, 어렵다!백리현검이 사색에 빠졌을 때, 한지훈과 장미나는 이미 여러 수를 겨뤘다!장미나는 세게 회전하며 옆차기를 했고, 길고 곧은 예쁜 다리를 들어 올려, 쇠 채찍처럼 한지훈의 머리를 세게 내려쳤다!하지만, 한지훈은 피하지 않고, 손을 들어, 장미나의 발목을 단번에 잡아챘다!장미나가 아무리 힘을 써도, 다리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갑자기!그녀는 왼 다리로 세게 바닥을 치고, 온몸을 날아올려 허공에서 회전한 뒤, 왼쪽 다리의 무릎으로 한지훈의 턱을 세게 올려쳤다!하지만, 한지훈은 그녀의 동작을 꿰뚫어 본듯했다. 그는 다른 한쪽을 빠르게 뻗어, 장미나의 왼쪽 무릎을 세게 눌렀다. 그녀를 아래로 누른 뒤, 발을 들어 힘껏 올려쳤고, 장미나의 뒤 허리를 거세게 들이박았다!‘쿵’소리가 났다!장미나는 아픔을 느끼자마자, 한지훈에 의해 멀리 던져졌다. 그녀는 한편의 돌덩어리에 거세게 부딪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고, 여러 번의 피를 쏟아냈다!하지만 그녀는 붉어진 눈시울에 싸늘한 한기를 담고, 재빨리 일어나 입가의 핏자국을 닦았다. 그녀는 비수를 손에 쥐고, 다시금 한지훈을 향해 돌진하려 했다!그 시각, 백리현검이 나서,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나머지 7인도 잇달아 나서서 일렬로 서있었다. 그들은 온몸에서 하늘을 찌를듯한 살기가 솟아나고 있었다!이 8명의 전신급 강자는 시선을 마주친 뒤, 눈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를 뿜어냈다!그들은 모두 방금 전 한지훈의 실력에 억눌렸다!이런 강자는, 그들이 연합하지 않는다면, 절대 이길 수 없다!비록, 그들은 각국의 전신급 최고 강자지만, 사령관 급의 최고
사샥!절체절명의 순간, 백리현검은 몸을 옆으로 돌렸고, 오릉군 가시는 바로 그의 어깨뼈를 관통하며 다량의 피를 뿜어냈다!격전은 계속되었다!도관 앞, 사람들의 그림자가 날아올랐다.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씩 사람의 그림자가 쓰러져갔다.한참 후, 용문산 정산, 도관 앞.바닥에는 여덟 구의 시체가 어지럽게 누워있다!단 두 사람만 서있었다!한지훈은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입고 있던 위장복은 찢어져있었다. 얼굴은 검붉어졌고, 몸에도 상처가 났다. 하지만, 모두 치명적이진 않았다.그리고 8명의 전신급 강자는, 모두 도관 앞에 죽어나갔다!한지훈의 시선은 날카로웠고, 서늘한 살기를 띠고 마지막 사람인 장미나를 향해 걸어갔다!장미나는 이미 두려움으로 인해 공포에 질려있었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않아, 아무런 반항의 힘도 끌어올릴 수 없었다!너무... 너무 강하다!이것이 사령관 급의 강자의 실력인가?8명의 4성천급 전신이, 모두 여기서 목숨을 잃었다니!한지훈이 조금씩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장미나는 온몸이 벌벌 떨려오기 시작했다!강하디 강한 기세, 차가운 살기!산 정상에 가득 찬 한기로 인해, 장미나는 영혼부터 떨려오기 시작했다!그녀는 4성 전신급의 강자다. 하지만 이 시각, 여린 여자처럼 바닥에 주저 않아, 온몸을 떨고 있다!이건 공포의 표현이고, 본능적인 반응이다!8명의 전신이, 모두 죽었다!탁탁탁. 한지훈의 가죽 장화가 바닥을 밟으며, 강인하고 힘찬 소리를 냈다. 그리고 장미나의 앞에 서,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용일은 어디 있어?"그 시각, 장미나는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한지훈에게서 느껴지는 기세가, 너무 강해, 그녀가 죽음을 느끼고, 질식감을 느끼게 압박해왔다!그녀는 바들바들 거리며 손을 뻗어, 도관 내부를 가리켰다.한지훈은 바로 발을 들어 돌진했다. 그리고 바닥에 누워있는 용일을 발견했다. 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쓰러져 일어나질 않았다!"용일!"한지훈은 노호하며 빠르게 달려가 용일의 상처를
한지훈은 주저앉은 용이를 땅에서 끌어당겨 그의 팔을 자기 어깨에 걸쳤다.“너 괜찮겠어?”용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저 괜찮습니다.”두 사람은 서로 의지한 채 빠르게 도관을 벗어났다.문 앞까지 열심히 달려왔지만, 장미나는 결국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곧 이곳을 떠나려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그녀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파이터 킹, 혹시 3년 전에 당신 손에 죽은 환희라고 기억하십니까?”장미나의 소리에 한지훈은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잇따라 입을 열었다.“기억나지 않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걸음을 재촉하며 지프차로 향했다.쿵!순간 장미나는 끝없는 절망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지금껏 오빠를 위해 복수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장미나는 원수가 눈앞에 버젓이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그뿐만 아니라 오빠를 죽인 장본인은 그의 이름은 커녕 닉네임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파이터 킹 손에 죽은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힘없이 눈물만 주르륵 흘리며 한지훈이 지프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산 주위에 수십 대의 지프차와 장갑차가 쳐들어왔다.차에 타고 있는 완전 무정한 수백 명의 병사는 지금 지프차에 타고 있는 한지훈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갑작스러운 광경에 한지훈은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다.곧이어 차태현 장군이 병사들 속에서 걸어 나오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그는 허리춤에 총을 차고 품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지피고 두 모금 빨더니 입을 열었다.“파이터 킹, 오랜만이다! 오래 살다 보니 나한테 걸리는 날도 있네? 그렇지?”이 말을 뱉고 있는 차태현의 험상궂은 얼굴에는 칼바람이 일어나는 듯했다.용국에서 최고로 강한 오성 용수를 포위하고 있는 자기가 대단했다.한지훈은 덤덤하게 차에서 내려와 자기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수백 명의 병사들을 둘러보며 웃었다.“겨우 이 정도로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덤덤하기 그지없는 그의 모습을
피식!목에 차가운 느낌이 들더니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듯했다.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차태현의 시선은 옆으로 기울이면서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쿵쿵쿵……몸과 떨어진 그의 머리는 그렇게 섬뜩한 모습으로 십여 미터나 굴러떨어졌다.장군이 숨짐으로 이 부대는 피동적인 상황에 부닥치게 되며 그들을 향한 무섭고 일방적인 살육이 펼쳐지게 된다.무서운 속도로 병사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총소리도 끊이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 명의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지고 공기 중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한지훈은 이곳에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도관 뒤쪽의 벼락 끝을 따라 떠났다.그들이 떠나고 나서 1분도 되지 않은 사이에 또다시 병사들이 우르르 모여왔다.병사들은 사방에 널려있는 시체를 보고 저도 모르게 들숨을 내쉬게 되었다.심지어 잔혹한 광경에 토하는 병사도 있었다.데굴데굴 굴러떨어진 차태현의 머리를 보게 된 부사관은 두 눈에 핏발까지 서리게 되었다.그는 히스테리를 부리며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즉시 용문산 전체를 봉쇄한다! 파이터 킹은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장갑차 백 대와 드론중대를 소집하여 샅샅이 수색하도록 한다. 그리고 즉시 포화 부대와 연락해서 융단 폭격을 진행하도록 한다. 개미 한 마리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말을 마치고 부 장군은 차태현 장군의 시체를 향해 군례를 올렸다.뒤에 있던 병사들도 동시에 그의 시체를 향해 정중하게 군례를 올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용문산 전체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수만 명의 병력과 수없이 많은 드론이 총출동하여 물틈없는 수색이 시작되었고 조금만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 그 구역은 잿더미로 변하게 된다.산밑에 있는 포화 부대에서 그 구역을 상대로 거침없이 폭격하기 때문이다.쿵쿵쿵!용문산은 전쟁의 불길 속에 파묻히게 된다.끊이지 않은 포화 소리가 수십리로 퍼져나가 하늘까지 진동하고 있다.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예서 마을의 주민들도 용문산에서 울리는 포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바라보면
용이를 바라보며 따뜻하게 웃더니 한지훈은 몸을 돌려 벼락에서 뛰어내렸다.그는 마치 민첩한 원숭이처럼 벼락에 튀어나온 돌을 디디며 막힘없이 아래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포화 부대 근거지에 이르게 되었다.천천히 몸을 숙여 돌 뒤에 몸을 숨긴 채 포화 부대의 방어진을 관찰하기 시작했다.지금 포화 부대는 한차례의 폭격을 끝내고 마침 탄알을 보충하고 휴식하는 시간을 보냈다.공중에는 아직도 드론이 떠 있으며 포화 부대의 근거지를 밀접하게 감시하고 있다.아마 한지훈이 근거지를 습격할 것이라고 예상했을지도 모른다.한지훈은 그렇게 가장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뒤덮을 때까지 기다렸다.정오가 되자 밀림은 무덥고 습하기 그지없었다.포화 부대의 병사들도 고강도의 경계와 공격에 무척이나 지친 상태로 보였다.바로 이때 한지훈은 공중의 드론을 주시하며 허리춤에서 침을 꺼내 들었다.손을 휘두르는 순간 침은 그대로 드론을 향해 쏘아갔다.땡땡땡!침은 그대로 드론 내부로 날아가 핵심 운동 에너지를 파괴해 버렸다.순식간에 드론에서 불꽃이 튕기면서 좌우로 흔들리다가 쿵 하고 땅에 그대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드론 작전 지휘부에서 이를 지켜보던 병사는 즉시 일어서서 보고했다.“보고드립니다! 포화 부대 078번 드론이 파괴되었습니다!”“즉시 포화 부대 봉쇄한다! 어서! 절대 파이터 킹에게 당해서는 안 된다!”순식간에 수천 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포화 부대 주위를 포위해 버렸다.한편, 한지훈은 이미 훌쩍 뛰어넘어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근거지로 쳐들어갔다.그는 빠른 속도로 뒤로 떨어져 구르더니 땅에 납작 엎드려 앞으로 거침없이 기어갔다.그리고 폭탄을 가득 심은 중갑차 뒤에 몸을 숨겼다.탁탁탁!마침 순찰하고 있던 5인으로 조성된 소대가 앞을 지나가고 있다.소대의 팀장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드론을 줍고 훑어보더니 근거지로 보도를 올렸다.“보고드립니다. 드론은 찾았는데, 적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한지훈은 지금 중갑차 밑에 납작 엎드려 입에 비수의 칼
탕!수백 미터나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총알은 무섭게 쏘아 나가 한 병사의 허리춤을 가로질러 병사 뒤에 있는 탄약 상자를 명중했다.쿵!순간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굉음이 천지에 울리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쿵쿵쿵!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포화 근거지 전체에 연쇄 반응이 무서운 속도로 일어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근거지는 불바다로 변해 훨훨 타오르며 수많은 병사가 불바다를 뚫고 나오는 광경을 볼 수 있다.이미 숨진 병사도 부지기수이지만 겨우 도망 나왔다고 하더라도 얼마 가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만다.한지훈은 지금 나무 위에 우뚝 서 있다.하늘까지 벌겋게 물들인 불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다.잠시 지켜보더니 그는 곧 훌쩍 뛰어내려 밀림 속으로 습격해 갔다.처참한 비명은 아직도 천지가 뒤흔들릴 정도로 끊이지 않고 있다.서예 마을에서도 폭발이 안겨다 준 크나큰 충격을 느꼈고 마을 주민들은 지금 불길이 솟아오르는 용문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한편, 다른 작전부에 있는 부 사관은 포화 근거지가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해 마지 못했다.그는 위성 전화를 땅에 집어 던지며 히스테리를 부렸다.“파이터 킹! 반드시 내 손으로 잡아서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말 거야!”“즉시 모든 부대를 소집한다! 용문산 전체를 샅샅이 뒤져 반드시 파이터 킹을 찾아내야만 한다. 변방 지역의 부대와 연락을 취해 무장 헬기를 동원하여 용문산 공중 구역을 포위하도록 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다! 파이터 킹이 용문산에서 살아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부 사관은 일단 파이터 킹이 살아서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용구의 수십 만 명에 이르는 파용군이 복수하러 오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때가 되어 수십 만 명의 파용군과 대면하게 되면 오국은 극심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일련의 연쇄 반응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그러므로 모든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파이터 킹은 반드시 이곳에서 죽어야만 한다.한지훈은 포화 근거지를 떠나
수뢰탄 하나가 입구에서 데굴데굴 굴러들어 왔다.“폭탄이다!”부사관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마디만 남긴 채 뒤로 물러나며 땅에 바짝 엎드렸다.쿵!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불꽃이 하늘을 찌르며 작전부 전체가 날아가 버렸다.순간 이곳은 초토화가 되어버리고 병사들은 피범벅이 되어 처참한 모습으로 죽었다.부사관도 팔다리가 끊어지고 온몸에 피가 낭자했다.그는 피 바닥에 힘없이 쓰러진 채 기관 단총을 들고 서서히 다가오는 낯선 얼굴을 보게 된다.“파, 파이터 킹……”부사관의 입에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모습으로 그의 앞에 우뚝 서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여유롭게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천천히 몸을 숙여 앉아 담배를 부사관의 입에 넣었다.그러고 나서 그는 부사관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작전부는 그렇게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전멸되었다.한지훈은 이곳에 머물지 않고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난 지 5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주위에 있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그들도 작전부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는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했다.다들 비할 데 없는 두려움을 견디며 모든 과정을 주시했다.그들은 파이터 킹이 진정 인간인지 아니면 귀신인지 판단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적지 않은 연합군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물러서기 시작했다.이러다가 그들 또한 똑같은 죽임을 당할 것만 같았다.총이 무서워서 물러나가는 것이 아니라 적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주위를 물들이고 있는 공포감이 두려운 것이다.바로 이때 용문산 위에 헬기 한 대가 공중에 선회하고 있다.그들 또한 용문산의 처참하기 그지없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헬기에는 군복을 안에 입고 겉에는 검은색 두루마기를 두른 중년 남자의 얼굴빛이 어둡기 짝이 없다.“다들 철수시켜. 이대로라면 그들도 쓸모없는 희생 품이 될 거야.”“총사령관님, 정말 이대로 그만두실 겁니까?”어깨에 별이 세 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