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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강학주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우연아, 아버지 말 좀 들어봐. 지훈이는 연씨 가문으로 곧 끌려갈 거야. 그러니 넌 하루빨리 좋은 짝을 만나야 해. 내가 보기엔 준우가 괜찮은 거 같아.”

강학주는 그녀를 너무 몰아붙이지 못했다. 너무 강압적이면 역효과가 날 것 같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까지 자신들의 원하는 삶을 위해 그녀를 협박하는 모습에 그녀는 너무 씁쓸했다. 강우연은 눈물을 슥 닦으며 입을 열었다.

“절대 동의 못해요! 이까짓 거 먹지 않을 게요! 지훈 씨, 가요!”

강우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한지훈이 한고운을 품에 안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다급해진 서경희가 달려가 그녀의 팔을 잡고 부드럽게 타일렀다.

“그래그래그래! 그러라고 하지 않을게. 어머니가 잘못했어. 이렇게 비싼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온 걸 봐서라도 그냥 가면 안 되잖아? 적어도 식사는 해야지. 얼른 다시 가서 앉아.”

서경희도 자신이 너무 급했다는 걸 알고 천천히 해야 한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강우연은 그렇게 다시 자리로 돌아왔고 내키지 않았지만 다시 앉을 수밖에 없었다.

저편에 앉아 있는 표준우도 기분이 잡쳤다. 그래도 그는 애써 미소를 쥐어짜며 입을 열었다.

“우연 씨가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으니 우리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고요. 저의 능력과 우수함이 언젠가는 우연 씨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고 전 믿어요. 그러니 오늘은 식사만 하기로 하고 그 외 일은 꺼내지 않기로 해요.”

그리고 그가 다시 손짓했다. 종업원이 두병의 와인을 들고 다가왔다.

표준우가 와인을 들고 또 으스대기 시작했다.

“이건 한 병에 5백만 원 가까이하는 로마네 꽁디에요. 한번 맛보세요.”

말을 마친 표준우가 그들에게 한잔씩 따랐다.

강학주와 서경희는 감격스러워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특히 눈앞의 5백만 원짜리 로마네 꽁디를 본 순간 완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한 병에 5백만 원이라고요?”

강학주가 재차 물었다.

그는 비록 회사에서 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그저 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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