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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0화

오장로는 빨갛게 충혈된 얼굴을 가린 채 한지훈을 사납게 노려보았다!

꼬박 1분이 지나서야 그는 소매를 뿌리치고 문을 나섰다.

“멈춰 서라!”

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순간 오장로의 몸이 굳어졌다. 한지훈은 설마 아직도 그를 이곳에 남겨두고 싶어 한단 말인가!

“뭐… 뭘 더 어떻게 할 작정이지!”

오장로는 겁에 질린 얼굴로 한 걸음 물러서서 한지훈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바닥의 쓰레기는 들고 나가야지! 그리고 약왕파는 20억 원을 배상해야 할 거다!”

한지훈이 차갑게 말했다.

오장로는 이를 악물고 수표책을 꺼내 20억 원짜리 수표를 써서 탁자 위에 내려놓았고, 죽은 약왕파 제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오를 들고, 우리는 이만 돌아간다!”

말을 마친 그는 화를 내며 우연 그룹을 떠났다.

이 회장은 가는 길에 오장로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보며 감히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오장로는 약왕파에 돌아오자마자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대장로님, 이 문제를 약왕파 가주에게 알려 직접 그 자식을 처리해 위세를 꺾어 놓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오장로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대장로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오장로를 향해 태연하게 손사래를 쳤다.

그 후, 대장로는 혼자서 안뜰로 걸음을 옮겼고, 이때 안뜰 정자에는 한 노인이 단정히 앉아 바둑판을 보고 있었다.

“돌아왔는가?”

황약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예, 한지훈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습니다!”

대장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황약사는 바둑알 하나를 옮기며, 덤덤한 표정으로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거라!”

대장로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맞은편에 와서 앉았고, 바둑판을 흘끗 본 뒤 말했다.

“칠장로가 한지훈을 격분시킬 것을 아시면서도 왜 암암리에 저를 시켜 그를 보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가? 이 혼돈에서 살아남으려면 특별한 수단이 필요한 법!”

황약사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대장로는 오랫동안 생각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고 말했다.

“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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