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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경비원 나부랭이?!”

한지훈의 눈빛은 싸늘했고, 순식간에 테이블 위에 있는 서명 펜을 집어 날려버렸다!

휙!

펜은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무릎을 찔렀고, 그 남자는 돼지 멱을 따는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무릎을 감쌌다.

“한지훈, 네 이놈!”

오장로는 자신의 사람이 다친 것을 보자 즉시 탁자를 치며 몸을 일으켰고, 이 회장도 한지훈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지훈 씨, 정말 막무가내이네요. 오장로님의 사람을 이렇게 마음대로 다치게 한단 말입니까? 당신 회사의 보잘것없는 경비원 한 명을 다치게 한 건 고사하고, 그를 때려죽인들 무슨 상관입니까?”

“무슨 상관이라니요?!”

한지훈이 손을 들자 세 개의 은침이 그의 손바닥에 나타났고, 속으로 몇 번 읊조리자 은침이 움직이며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

세 개의 은침은 검은 옷의 남자의 미간을 꿰뚫었고, 그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응접실 전체가 놀라울 정도로 고요해졌다!

이 회장 무리는 한지훈이 이토록 단호하게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가 손을 들자마자 오장로의 사람을 죽여버린 것이다.

“내가 말하는데, 누구든지 내 앞에서는 아무런 특권이 없으며, 우리 회사 사람을 다치게 한 자는 반드시 배상을 해야 할 겁니다. 약왕파는 이 일에 대해 우리 회사 직원에게 사과해야 하며, 이 일은 절대 협상할 수 없습니다!”

한지훈이 엄숙하게 말했다.

약왕파 사람을 죽인 한지훈이 약왕파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오장로는 심호흡을 하며 가슴의 분노를 억누른 뒤 이를 악물며 말했다.

“한지훈, 이 일은 잠시 제쳐두도록 하지. 내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어서 이게.”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 그게 뭐지?”

한지훈은 테이블로 다가가 의자를 당겨서 앉고는 오장로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 몹쓸 년 하나 때문에 어제 협약식에서 우리 약왕파를 봉쇄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우리 약왕파의 명예에 아주 큰 손상을 입혔어!”

“게다가 여러 의약 회사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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