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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1화

대장로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서야 황약사의 의도를 이해했고, 갑자기 확 깨달으며 보폭을 넓혀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칠장로는 대장로의 전화를 받았을 때 죽을 생각까지 했지만, 뜻밖에도 약왕파는 정말로 그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하라고 헀다.

“대장로님,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칠장로는 가슴을 움켜쥐고 또 한입 가득 피를 뿜어낼 뻔했다.

“인정할 수 없다고? 불복한다면 약왕파로 돌아오지 마시오!”

대장로는 말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전화를 끊었고, 칠장로에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는 조금도 주지 않았다.

휴대폰을 내려놓은 칠장로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만약 그가 약왕파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이튿날 아침 일찍, 모두를 놀라게 한 광경이 나타났다.

바로 칠장로가 우연 그룹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쉴 새 없이 절하는 모습이었으며, 의약 회사 대표들도 계약서를 들고 그의 뒤에서 두 줄로 무릎을 꿇었다!

칠장로가 무릎을 꿇는 것은 약왕파의 급진파를 모두 제압하는 것과 같았다!

이날부터 약왕파는 반년 동안 봉쇄할 것임을 발표했으며, 반년 동안 외부와의 연락도 일절 끊었다!

신문에서 그 소식을 본 한지훈은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

“역시 계획이 용의 주도하군!”

마찬가지로 이 소식을 본 사람들 중에는 낙로와 멀리 용경에 있는 국왕도 있었다.

“국왕 폐하, 한지훈이 얼마나 기승을 부리는지 좀 보시기 바랍니다! 황약사는 옛 국왕 폐하의 오랜 친구였는데 한지훈은 약왕파의 칠장로를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낙로가 마음속의 불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는 대단히 부당합니다!”

국왕은 침묵을 지키며 신문을 옆으로 치워 놓았다.

“국왕 폐하, 한지훈은 군직을 잃었는데도 감히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은 그의 영향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제 생각에는 안전을 위해 그를 용경으로 돌려보내고 용경의 저택에 유폐시켜야 합니다!”

낙로가 말하자, 국왕은 무심하게 그를 쳐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씨 가문은 매우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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