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83화

건인 의약 대표가 뒷짐을 진 채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제일 먼저 우연 그룹과 모든 관계를 끊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약왕파가 미연 의약과의 협약이 곧 성사될 것을 본 그는 뛰쳐나와 칠장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은 이름을 따라 간다더니, 회사도 당신 이름처럼 건실하지 못한 것 같군요!”

한지훈이 비웃는 투로 대답했다.

“건방지군. 그 입 닥치지 못합니까!”

허건이 벌떡 일어나 화를 내며 꾸짖었고, 옆에 있던 몇몇 기자들은 큰 소리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의 말이 정말 옳았다. 회사와 대표의 이름이 얼마나 찰떡으로 어울리는지!

“한지훈! 5분 후면 계약식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겠소! 무릎을 꿇고 당신의 실수를 인정하시오! 내 기분이 나아진다면 당신들에게 시장지분을 절반 정도 남겨줄 수도 있으니 말이오!”

이때, 칠장로가 뒷짐을 진 채 사람들 속에서 걸어 나오며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령 우리 회사가 정말로 망한다고 해도, 내 남편의 사과를 받는 것은 꿈도 꾸지 마세요! 당신 약왕파 사람들은 세력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습니까?! 우리 회사가 왜 당신들에게 시장 지분의 절반을 넘겨야 하죠?”

강우연은 기자들과 카메라 앞에서 전날 칠장로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말했고, 그녀의 얘기를 들은 많은 기자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칠장로를 노려보았다.

이건 약탈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흥! 실력이 없는 당신들을 탓하시오! 약왕파가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다 실력이 있어서 아니겠습니까?!”

칠장로는 눈을 부릅뜨며 화가 난 듯 고함을 질렀고, 그 순간 레슬리첸은 목청을 가다듬은 뒤 마이크에 대고 말을 꺼냈다.

“모두 정숙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협약식을 정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우연그룹의 대표, 강우연 씨를 모시겠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흥!”

칠장로는 화가 나서 레슬리첸이 누구의 이름을 불렀는지 듣지도 못했고, 그는 곧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