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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서경희의 말에 한지훈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강우연에게 맞선 상대를 소개시켜준다니?

강우연은 자신의 아내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한 게 아닌가!

“뭐 하자는 거죠?”

한지훈은 애써 화를 눌렀다. 그의 두 주먹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뭐냐고?”

서경희는 보란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탓하려면 능력 없는 자신을 탓해야지! 넌 곧 연 씨 가문으로 끌려갈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 가문은 금전으로 관계를 조금 보수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지만 내 딸은 남편도 없이 혼자 남게 돼. 홀로 외롭게 지내는 걸 엄마인 네가 가만히 지켜보기만해서야 되겠어? 그러니 좋은 남편을 빨리 찾아야되지 않겠니? 우연이가 표씨가문에 시집가게 된다면 표 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는 건데 그러면 연 씨가문도 우리 강 씨가문을 쉽게 어쩌지 못할 거야. 그리고 표 씨 가문도 S시에서는 알아주는 집안이니 우리 강 씨가문에 뒤쳐지지도 않잖아?”

서경희는 이미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렸다.

지금부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단지 자신과 강 씨 가문이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놓는 셈이다.

“안 돼요.”

차갑게 쏘아붙이고 강우연의 팔을 잡은 그의 눈에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그때 강학주가 어두운 얼굴로 그를 막아섰다.

“내키지 않아도 별 수 없어! 넌 우리 강 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야. 우리 집안 문제에 간섭할 자격이 없어. 강우연은 내 딸이고, 난 더 좋은 남편감을 선택해주고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할 자격이 있어. 넌 가난한데다 능력도 없고 그럴듯한 가문이 있는 것도 아니니 면이 안 서잖아! 넌 연 씨가문의 일을 해결하는 데에만 신경 써!”

맞는 말이다. 자신의 딸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응당 강우연이 좋은 남편을 찾길 바래야 한다. 그래야지 그녀의 미래도 밝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한지훈은 쓰레기다!

그저 사고만 칠 줄 알고 거기에 강 씨 가문에까지 폐를 끼쳤다!

강신도 끼어들며 한지훈에게 삿대질을 했다.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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