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4화

“미안해. 나 때문에 여보까지 힘들게 만들고.”

한지훈은 강우연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둘을 비춘다. 아름다운 얼굴을 금빛으로 물들여 잡티 하나 없는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해줬다.

강우연의 매력적인 두눈은 아직 촉촉이 젖어있었다. 그녀는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전 이 정도로 힘들지 않아요. 두려웠다면 5년 전에 이미 죽었겠죠. 지훈 씨, 이것만은 진지하게 물어볼게요. 진짜 혼자 감당할 수 있겠어요?”

한지훈이 그녀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해결할 수 있어. 날 믿어! 다시는 너랑 고운이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온 세상이 등 돌린다 해도 내가 온 힘으로 막을 거야! 이건 내가 너에게 꼭 약속할게. 맹세할게!”

한지훈이 손을 들어 맹세자세를 취하려는데 강우연이 그의 손을 잡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녀가 아련하게 한지훈을 바라봤다. 그리고 충분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당신을 믿어요.”

한지훈은 그녀가 마음껏 쏟아낼 수 있게 꼭 끌어안았다.

그는 강우연에게 못해준 것이 너무 많았다. 그는 그녀와 고운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낌없이 그녀들을 사랑해 주는 것 뿐이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 자신의 유일한 공주로 아껴줄 것이다.

어둠이 드리우고 한지훈이 집을 나섰다. 그는 그대로 낭월 산장에 갔다.

용일이 공송하게 한지훈 앞에 서있었다.

“부르셨습니까?”

한지훈이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용일에게 건넸다.

“S시에서 제일 좋은 별장을 구매해. 가족들을 위해서 집을 하나 마련해 줘야겠어. 기억해. 고운이가 놀이 기구를 좋아하니깐, 꼭 놀이터는 있어야 해. 특히 회전목가 있는 것으로! 공간이 부족하면 옆집까지 사서 직접 만들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카드를 건네받은 용일이 재빨리 움직였다.

한지훈은 낭월 산장을 벗어나 가까운 케이크점을 찾았다.

한고운이 딸기 케이크를 좋아하니 오늘같이 기분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