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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얼마 뒤, 바짝 추격한 한지훈은 산골짜기에서 노인을 막아냈다.

단단히 포위당한 노인은 더 이상 도망갈 데도 없었다.

노인은 음산한 얼굴로 자신을 향해 조용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한지훈을 주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북양왕! 너한테 경고하는데, 스스로 네 죽음을 자초하지 마! 이래 봬도 나, 태음문의 3대 장교 중 하나야! 네가 감히 여기서 날 죽이려 한다면, 우리 태음문이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종주가 직접 나서서 너를 죽이려 할 거야. 뿐만 아니라 너의 북양 30만 파용군도 다 몰살당하겠지!"

"그래?"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혹시 태음문이 바로 이 설산 산맥 속에 있는 거야?"

그러자 노인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맞아! 그러니까 너 주제넘게 굴지 마!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아 돌아가게 된다면 너도 무사할 거야."

하지만 한지훈은 그 경고를 듣는 체도 하지 않았다.

"앞날은 모르는 거야. 만약 내가 명령을 내려서 우리 전군이 이 설산 산맥을 아예 정복해 버린다면, 그건 어떻게 생각해?"

‘맙소사!’

그 말을 들은 노인의 얼굴빛이 굳어지더니, 그의 눈빛은 경악으로 가득했다.

‘이 북양왕이 이곳을 아예 정복하려 하다니! 그럼 대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

"너... 이 건방진 녀석! 네가 기어코 이렇게 하려 한다면 우리 태음문은 무조건 너에게 복수할 거야!"

노인은 점점 화가 나기도 했고 조급해났다.

세속은 세속만의 법칙이 있듯이, 종문에는 종문만이 규칙이 있다.

종문은 세속의 일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되고, 세속도 종문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규칙을 다 무시하고 제멋대로 구는 한지훈은 이 태음문의 장교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만약 정말 열무 기를 이용하여 이곳을 정복해 버린다면, 태음문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도 없었다.

장로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살아남는다고 해도 그럭저럭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한지훈의 차가운 웃음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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