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모두 엎드리라고!"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외침은 수십 미터 높이의 눈보라에 뒤덮였다! 설원 전체에 하얗게 흩날리는 눈이 연합군을 모두 묻었고, 한지훈과 두 사람의 전투는 계속됐다! 손에 장검을 든 노인과 가슴을 잡고 있는 창백한 얼굴의 남자는 이 순간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물러서라! 내가 저놈을 상대하겠다!"노인은 차갑게 말했고 그의 눈은 괴물 같은 살의로 가득 차 있었다!"스승님!"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고 노인은 계속해서 말했다. "물러가라! 넌 아직 저놈의 적수가 아니니 내 발목을 잡지 말아라!"그 말을 들은 남자는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그 후 남자는 십여 미터 뒤로 물러서서 한지훈을 맹렬히 쳐다보았고, 그는 북양왕과 정면승부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매우 달갑지 않았다. 노인의 눈은 흔들렸고 눈앞의 한지훈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북양왕, 꼼짝 말고 항복하라! 오늘 이 눈밭에서 네놈을 죽일 테다!"그러자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냉소를 띠고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지 봐야겠군!""북양왕, 난 당신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나이에 벌써 준천왕의 실력을 갖췄다는 건 미래가 무궁무진하다는 거겠지! 하지만 당신은 잘못된 곳에서 태어났어! 당신 같은 천재 요괴는 용국에서 나타났으면 안 됐다!""당신에게 기회를 한 번 주겠다. 용국을 포기하고 우리 태음문으로 들어와라! 그러면 너를 태음문의 소문주로 만들어주지!"노인이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남자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눈에는 의아함과 음험함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고 한지훈을 향한 그의 눈빛에 담긴 분노는 더욱 커져가며 속으로 고함을 질렀다! ‘어째서! 왜 스승님은 그를 태음문의 소문주로 만들어 주겠다는 거지?! 스승님은 나를 소문주로 추천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괘씸한 북양왕 같으니라고, 오
순식간에 노인은 한지훈에게 칼을 겨눴고 그의 손에 들린 장검은 한지훈의 심장을 향하고 있었다! 한지훈도 물러서지 않고 노인에게 달려들었고 오릉군 가시가 튀어나와 공중에서 살의를 내뿜었다! 퍽! 순식간에 두 사람은 십여 차례를 다투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눈 위에는 두 형체가 계속 날아다녔고 사방의 흰 눈도 두 사람의 전투와 함께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며 눈보라를 일으켰다.쾅! 계속되는 두 사람의 전투에 땅을 뒤흔드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주변의 설산 정상에는 일낸 내내 녹지 않는 눈이 무너져 내렸고 마치 세찬 홍수처럼 골짜기를 향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수천 미터를 퇴각한 연합군이 눈밭에서 막 일어섰을 때, 그들은 주변 산에서 하얀 급류가 밀려오는 것을 보았다! "아악, 눈사태, 눈사태다!""도망쳐! 모두 도망쳐!"연합군 병사들은 패닉에 빠졌고, 그들은 갑옷도 벗어 던지며 필사적으로 뛰었다! 하지만, 그들의 뒤에서 불어닥친 눈사태는 땅을 산산조각 낼 정도였고, 온 대지가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아악!!!"사방에서 처절한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낙후된 탱크와 전차, 그리고 수송 부대는 눈사태에 휩쓸려 잠적을 감추고 말았다!수없이 많은 탱크가 눈보라에 날아가 암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고, 사나운 눈보라는 사방으로 흩어진 연합군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순식간에 온 하늘과 땅이 하얗게 변했고 주변은 매우 고요해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만 연합군이 전멸하고 모두가 눈사태로 파묻힌 것이다! 설령 생존자가 있더라도 중상을 입은 채 추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쾅! 하얀 눈 속에서 갑자기 두 형체가 솟아올라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이는 한지훈과 태음문의 노인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노인의 제자도 어렵게 눈 밖으로 기어 나왔지만 그는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방금 눈사태로 인해 그는 갈비뼈 세 대가 부러졌다!그의 눈은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고, 눈밭 위에 꼿꼿이 서 있는 두 형체를 바라보았다. "죽어라!
한지훈은 차가운 빛을 뿜어내는 오릉군 가시를 손에 든 채, 먼 곳에서 어두운 눈빛으로 그 노인을 주시하고 있었다. 곧바로 그는 다시 달려들기 시작하더니, 그의 몸에서는 기세가 폭발해 버렸다. 그러자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노호하며 말했다. "천박한 놈 같으니라고. 너 지금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야?" 곧이어 노인 또한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노인은 여태껏 자신을 이렇게까지 무시한 사람이 없었는데, 한지훈이 뜻밖에도 한 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자신을 도발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바로 그때, 푹한 소리와 함께 장검을 든 팔이 베어져 아예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새하얀 눈밭 위에는 피가 낭자했다. "아아악!" 피투성이가 된 노인은 부러진 팔을 잡고는 고통스럽게 고함 소리를 냈고, 그는 처량하게 눈밭 위에 떨어진 자신의 팔이 믿기지가 않았다. 한편 한지훈은 손을 들어 여유롭게 자신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의 손에 든 오릉군 가시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니! 이럴 리가 없어!" 노인은 겁에 질렸다. 그는 여전히 방금 순식간에 벌어진 일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한지훈이 직접 나의 팔을 잘라버리다니.’ ‘이건 너무 무섭잖아!’ ‘말도 안 돼!’ 잔뜩 놀란 노인은 부릅뜬 두 눈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노인은 자신의 팔을 한 번에 끊을 수 있는 상대라면 절대 일성 천왕의 경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한지훈의 실력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이때, 한지훈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지금 이 상황에 내 정체가 뭐가 중요해? 가장 중요한 건 난 오늘 반드시 너를 죽일 거라는 거야!"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저도 모르게 온몸을 떨게 되었고 어마무시한 위압감을 느끼게 되었다. 한지훈은 마치 예리한 수사자처럼 상대를 노려보며 살의를 뿜어냈다. 이런 기세는 절대 일반적인 천왕계 강자에 그칠 수가 없었다. ‘이 녀석, 어쩌면
얼마 뒤, 바짝 추격한 한지훈은 산골짜기에서 노인을 막아냈다. 단단히 포위당한 노인은 더 이상 도망갈 데도 없었다. 노인은 음산한 얼굴로 자신을 향해 조용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한지훈을 주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북양왕! 너한테 경고하는데, 스스로 네 죽음을 자초하지 마! 이래 봬도 나, 태음문의 3대 장교 중 하나야! 네가 감히 여기서 날 죽이려 한다면, 우리 태음문이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종주가 직접 나서서 너를 죽이려 할 거야. 뿐만 아니라 너의 북양 30만 파용군도 다 몰살당하겠지!" "그래?"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혹시 태음문이 바로 이 설산 산맥 속에 있는 거야?" 그러자 노인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맞아! 그러니까 너 주제넘게 굴지 마!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아 돌아가게 된다면 너도 무사할 거야." 하지만 한지훈은 그 경고를 듣는 체도 하지 않았다. "앞날은 모르는 거야. 만약 내가 명령을 내려서 우리 전군이 이 설산 산맥을 아예 정복해 버린다면, 그건 어떻게 생각해?" ‘맙소사!’ 그 말을 들은 노인의 얼굴빛이 굳어지더니, 그의 눈빛은 경악으로 가득했다. ‘이 북양왕이 이곳을 아예 정복하려 하다니! 그럼 대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 "너... 이 건방진 녀석! 네가 기어코 이렇게 하려 한다면 우리 태음문은 무조건 너에게 복수할 거야!" 노인은 점점 화가 나기도 했고 조급해났다. 세속은 세속만의 법칙이 있듯이, 종문에는 종문만이 규칙이 있다. 종문은 세속의 일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되고, 세속도 종문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규칙을 다 무시하고 제멋대로 구는 한지훈은 이 태음문의 장교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만약 정말 열무 기를 이용하여 이곳을 정복해 버린다면, 태음문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도 없었다. 장로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살아남는다고 해도 그럭저럭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한지훈의 차가운 웃음소리와
‘감히 용국을 건드리는 자들은 반드시 내 손에 죽게 될 거야.’ 곧이어 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즉시 무장 헬리콥터 한 대를 파견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는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북양의 무장 헬리콥터 한 대가 멀리서 날아오고 있었다. 곧이어 특전사 한 명이 밧줄을 내려 신속하게 눈밭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 그들은 노인의 시신을 무장 헬리콥터 아래에 묶었다. 우르릉! 무장 헬리콥터는 다시 이륙하여 설산 산맥 전체를 돌아 비행을 하였다. 한지훈의 목적은 바로 설산 산맥 속에 숨어있는 태음문을 습격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그는 설산 산맥 꼭대기 한가운데에 하얀 종문이 우뚝 솟아 있는 걸 발견하였다. 바로 태음종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태음종의 조문이었다. 태음문은 사실 이 설산에서 유래되었는데 나중에 점차 발전하게 되면서 그들은 중원지역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러나 50년 전, 무신종 등 9문의 연합으로 인해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중원 지역에서 물러나 다시 이 조문의 땅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한편 태음문의 어둡고 깊은 대전 안에서는, ‘펑’하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태음문의 종주가 잔뜩 분노하여 팔걸이를 내리치며 노호하였다. "이 빌어먹을 북양왕! 감히 우리 태음문의 장교를 죽여버리고 또 그 시체를 매달아 나를 모욕하려 한다니! 내가 기필코 그에게 복수하고 말 거야. 만약 내가 해내지 못하면 태음문의 열조와 열 종을 마주할 체면도 없어!" 대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표정 역시 어두웠다. "종주님! 저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도 여전히 한풍 장교의 시체가 하늘에 걸려 산맥 전체를 끊임없이 돌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것은 저희 태음문 50년의 역사 중 가장 큰 수치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북양왕 이 자식, 정말 우리 태음문을 아주 우습게 보는 거야? 감히 이런 수단으로 나를 협박하다니!" 다들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곧이어 태음문의 종주는 삼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
그 모습에 놀란 임한은 잔뜩 화가 나 호통을 쳤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곧바로 십여 명의 병사들이 그들을 체포하였다. "북양왕!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나는 태음문 장교 중의 한 명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날 상대로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 너 지금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지른 건지 몰라?" 흥분을 주제 하지 못한 채 힘껏 발버둥 치는 임한의 앞으로, 한지훈이 천천히 다가가 곧이어 직접 그의 목을 졸랐다. 그 순간 북양 전부는, 한지훈의 무서운 기세로 가득 찼다. 그렇게 천왕의 카리스마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휩쓸었다. 임한도 비록 천왕 강자이긴 하지만 그 또한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세에 의해 단단히 제압되었다. 어느새 그의 얼굴에는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어떻게 한없이 어린놈한테 겁을 먹은 거지?’ 심지어 임한은 스스로 기세조차도 뿜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한지훈의 눈빛은 차갑고 공포스러웠으며, 섬뜩한 살의까지 띠고 있었다. "임 장교! 여기는 북양 전부야. 당신 앞에 서 있는 난, 용국의 북양왕이고. 천왕과 담판하려면 겸손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 거 몰라?" 한지훈의 눈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로 가득했다. 곧이어 임한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다시 노호하였다. "북양왕! 죽어!" 쾅! 말이 끝나자마자 임한의 몸에서는 천왕 강자의 기세가 갑자기 방출되더니 한지훈과 맞서게 되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여유롭게 콧방귀를 뀌며 곧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꺼냈다. 그리고는 바로 임한의 이마를 향해 총을 겨누며 차갑게 웃었다. "임 장교, 너랑 난 같은 천왕 직급이지? 내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쏘면 네가 과연 이 총알을 피할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 서로 내기하지 않을래? 과연 이 총 안에 총알이 있을까?" 그 말에 임한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살의 가득한 눈빛으로 아무 말 없이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젠장!괘씸한 놈. 항상 내 예상을 벗어나기만 하지.’ 임한이 깊이 숨을 들이마
"사존님, 저희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죠? 이 북양왕,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저희가 그냥 이렇게 돌아가게 되면 당연히 종주가 저희를 꾸짖지 않겠어요?" "한 장교의 시체를 찾아내지 못하면, 저희 태음문에게는 치욕이잖아요..." 임한 옆을 지키던 부하 몇 명은 초조한 기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만해!" 임한이 노발대발하며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말했다. "종문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이 일을 종주에게 그대로 보고할 거야!" 곧이어 그들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한편 북양 전부의 지휘실 안에서는, 용이가 한지훈의 옆에 선 채 공손히 말했다. "사령관님, 놈들이 방금 떠났습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특전사 몇 명을 보내서 그들의 뒤를 따라 태음문의 위치를 알아내." "네!" 명령을 받든 용이는 즉시 임무를 안배하였다. 곧이어 태음문으로 돌아온 임한과 그의 무리는 대전 안에서 종주를 마주쳤다. "종주! 북양왕 그놈이 엄청 오만하고 무례하게 굴더군요. 저랑 담판을 하는 와중에 글쎄 저랑 부하들을 묶어놓고는 협박도 하지 뭡니까. 심지어, 저한테 태음문 위치를 알려달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도 제기했고요. 하지만 저는 절대 승낙하지 않고 곧바로 돌아와 종주에게 보고를 올린 겁니다." 임한은 대전 안에 선 채, 잔뜩 흥분한 말투로 방금 전의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대전 위에서 이 얘기를 듣고 있던 태음문 종주의 얼굴색은 빠르게 어두워졌고, 곧이어 한 손바닥으로 팔걸이를 세게 치며 노호하였다. "빌어먹을 북양왕! 이렇게나 건방지다니. 감히 우리 태음문을 만만하게 봐? 딱 이틀만 기다려. 내가 반드시 직접 그를 죽이고, 한풍 장교를 위해 복수해 줄 거야!" 그런데 바로 그때, 종주는 단호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뚫어보기라도 한 듯, 대전 밖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누가 감히 태음문 밖에서 우리를 엿보고 있는 거야?" 그러자 대전 안의 사람들은 깜짝 놀라 충격적인 얼굴을 하였다. 그들이 채
쾅! 잔뜩 분노한 태음문의 종주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손바닥으로 석좌를 부수고는 노호하며 말했다. "건방진 놈! 여기는 태음문이야. 너 이곳이 어딘지 몰라? 여기도 너희 북양 전부인 줄 아는 거니? 감히 날 상대로 위협하다니! 넌 고작 일성 천왕에 불과할 뿐이잖아. 내가 일단 손을 쓰면 너 같은 건 바로 죽여버릴 수 있어!" 곧바로 태음문 종주의 몸에 있던 2성 현급 천왕의 기세가 갑자기 폭발하더니 그 기운은 온 대전을 가득 채웠다. 종주는 정말 보기 드문 2성 현금의 천왕이었다. 기세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자 한지훈도 강한 압박을 느꼈다. 비록 직접 한풍을 사살한 그였지만, 그의 실력이 2성 현급 천왕에 도달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었다. 계급을 넘어 직접 2성 현급 천왕과 싸우게 되면 사실 승산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어찌 됐든 당연히 2 성 현급 천왕이 1 성 천왕에 비해 강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지훈은 천왕계에 이른 이후로, 매번 한 단계씩 승급할 때마다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1 성 천왕의 경지로 2 성 현급 천왕에 도전하려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두 계급의 차이는 실력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전투 경험의 차이도 있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차갑게 웃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고는 살기 가득한 전의를 뿜어냈다. "그래, 안 그래도 나도 사실 내 계급을 넘어 2성 현급 천왕에 도전해보고 싶었어!" 쾅! 그의 한마디는 온 대전을 놀라게 하였다. 한지훈의 패기에 다들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계급을 뛰어넘어 직접 2성 현급 천왕에 도전하려 한다고?” ‘건방지고 무식한 놈이네. 이거야말로 정말 주제넘은 짓이지.’ 연로한 장로들은 말도 안 되는 그의 패기에 모두 비웃음을 연발하였고, 다들 한지훈을 경멸하기만 했다. 태음문의 종주조차도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무지한 놈 같으니라고! 고작 일성 천왕 주제에 나 종주한테 도전하려는 거야?" 곧이어 그의 떨어지자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