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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로렌은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다.

그것도 무려 6성 사령관의 실력을 지닌 강자이다.

일반 사령관들보다도 차원이 남다른 실력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뜻밖에도 한지훈한테 한 방에 당하다니.

심지어 팔 전체가 터져버린 상황이었다.

충격적인 광경에 모두들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놀란건 바로 플랜지 제국 대장이었다. 그는 힘없이 저멀리 날려가는 로렌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로렌! 너 어떻게 된 거야? 당장 일어나서 저 자식 죽여! 죽여버리라고! 넌 우리 플랜지 제국을 대표해서 역외 전장에서 싸워낸 강자잖아. 이대로 순순히 당할 수는 없어! 네가 항복하면 우리 플랜지 제국의 체면이 뭐가 돼? 여왕님의 체면이 뭐가 되냐고!"

험상궂은 표정을 한 대장은 울부짖기 시작했다.

다른 10개국의 대표들도 조용히 이 모든걸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지훈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되는건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로렌도 다시 서둘러 땅을 짚고 일어나 이미 부러진 팔을 겨우 잡고는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도 역외 전장에서 줄곧 싸우면서 한번도 당해본 적 없던 자신이 이렇게 무너지게 될거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

역외 전장에서 방금 나온 그는, 곧 플랜지 제국으로 돌아가 성대한 귀환식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영웅적인 대우를 받을 기대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뜻밖의 상황에서 용국 사람한테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진 로렌은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하늘을 찌를 듯한 분노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는 큰 소리로 노호하였다.

"젠장. 이런 빌어먹일 용국 같으니라고.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바로 그때, 로렌의 몸에서 알 수 없는 굉장한 기운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온몸에서는 마치 검은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 했다. 그리고는 한지훈을 향해 세차게 발을 내딛었다.

그 기세는 대지를 울릴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우르릉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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