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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이 선을 넘는 자들은 다 죽여버릴 거야!"

용일의 우렁찬 외침 소리가 협곡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마치 호랑이 한 마리가 울부짖는 듯 했다.

잔뜩 겁에 질린 산비탈 아래의 여러 나라 대표들과 무장 군졸들의 얼굴에는 공포의 빛이 돌았다.

한편, 협곡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전의가 폭발하고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가 마귀 협곡 전체를 휩쓸었다.

전투가 30분 넘게 지속되자 협곡 깊은 곳에서 기승을 부리던 공포의 기운이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곧이어, ‘타다닥’하는 발자국 소리가 다시 한 번 협곡 깊은 곳에서 울려 퍼졌다.

모두들 잔뜩 긴장한 눈빛으로 협곡의 입구를 주시하며 안에서 나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려고 했다.

잠시 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카황이 몸을 비틀거리며 협곡을 빠져나오고 있었고, 그의 입가에는 피가 잔뜩 묻은 채 얼굴은 매우 험상궂어보였다.

오리슨과 그의 무리는 제일 먼저 걸어 나오는 카황의 모습을 보고는 모두 감격에 겨워 펄쩍펄쩍 뛰며 카황에게로 달려갔다.

"역시 천왕 강자 카황은 무적의 실력자야. 제일 먼저 걸어 나오다니!"

옆에서 지켜보던 여러 나라의 대표들도 잔뜩 흥분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내심 약간의 걱정과 공포도 있었다.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이국 강자들의 실력이 너무나도 무서워보였다.

특히 카황은 그 중에서도 남달랐다.

뒤따라 여러 강자들이 마찬가지로 피투성이가 된 채 비틀거리며 협곡 깊은 곳에서 걸어 나왔다.

일부는 밖으로 걸어 나오자마자 바로 땅에 쓰러져 기절해버렸다.

그렇게 총 여섯 명이 무사히 탈출하게 되었다.

‘들어갈 때는 12명이었는데, 나올 때는 6명밖에 남지 않았다니.’

모두들 협곡 깊은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걸어 나오는 사람이 더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더이상 소식은 없었다.

용일은 긴장한 표정으로 협곡 깊은 곳을 향해 소리 쳤다.

"사령관님! 용운아!"

오리슨은 한창 기쁨에 취해있었다.

"하하하! 정말 잘됐네. 북양 왕은 더이상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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