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이번 기습 공격은 준비되어 있었고, 삼사자 제국의 군대가 먼저 공격해 왔다. 그리고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상대방을 몰아냈지만, 뜻밖에도 양옆에서 다른 나라 군대가 쳐들어와 자신의 군대를 중간으로 몰아넣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그들은 적에게 포위되었고, 이 포위망을 뚫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북양 군대도 재빨리 방어 진지를 구축했고, 해당 진지에 들어오려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기에 쉽게 자신의 군대를 토벌할 수는 없었다. 다만, 북양군은 이곳에서 거의 사흘 가까이 지체했고, 그들은 긴급 출격했기 때문에 식량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며칠 동안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려 계속 시간을 지체한다면, 적이 그들을 에워싸기만 하면 싸우지도 못하고 패배할 게 뻔했다. 심지어 상대는 거점을 포위하고 지원군을 보내고 싶어 하는 상황이었다!! 원칙대로라면, 지금 북양 국경을 지키고 있는 북양군이 그들을 지원하러 와야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원이 늦어지고 있었다. 지금 홍장미 앞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식량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의 적이다. 상대방은 그들에게 직접 공격을 가하지 않았고, 이는 너무 많은 병사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홍장미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눈밭에서 죽은 척을 하다가 적을 속여 반격하는 것이고, 두 번째 선택은 적에게 돌격해 갖은 방법으로 북양에 돌아가는 것이다. "그 남자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이때 홍장미의 머릿속에는 한지훈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지훈이라면 분명 아무도 예상치 못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러자, 홍장미는 번뜩이는 영감이 떠오르며 답을 찾은 듯했다. "모두 모이세요, 무장을 갖추고 계속해서 북상합니다!"홍장미는 매우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이 결정은 병사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그들은 홍장미가 왜 이런 미친 결정을 내렸는지 알지 못했다."장군님... 정말로 이렇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남쪽 방향으로 진격해 포위를
홍장미의 계획 분석은 지휘부의 모든 사람을 설득했고, 자연스럽게 그녀를 존경하게 되었다. 지금의 홍장미의 결정이, 바로 한지훈의 결정이다! "장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위험을 감수해야만 승리가 있죠! 저는 장군님을 지지합니다!""그래요.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바에는, 미련 없이 한번 싸우는 게 낫습니다!""해봅시다! 우리는 전쟁터에서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동료들이 반드시 복수할 것이고,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리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죠!"삼사자 제국의 방어선을 직접 돌파한다는 생각에 그들은 피가 끓을 정도로 매우 흥분했다.같은 시각, 삼사자 제국 30만 대군의 본거지에서는 연합군 상장군 아놀드가 한가롭게 식당에 앉아 병사들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상장군께 보고합니다. 북양 군대는 현재 아무런 반응이 없으며, 북양 방어선의 북양 군대이든 포위권 안의 북양군이든 모두 이미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병사가 말하자, 옆에 있던 부관은 흥분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들이 저항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인 걸지도요."지난 며칠 동안 방어 태세를 유지하던 북양군은 여러 차례 군대를 보내 홍장미의 군대를 구출하려 했지만, 모두 그들에 의해 퇴각당했다. 게다가 꽤 많은 부대가 분할되어 전멸당했다. 이제 방어선 안의 북양군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부관은 북양군이 이미 포위된 군대를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만약 북양군의 선봉대가 적진 앞에서 그들에게 사살된다면, 이는 이국과 다른 연합군의 동맹국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 될 것이다! 이를 생각한 부관은 아놀드를 매우 존경했다. 상장군은 전장에서 오랜 세월 동안 싸운 베테랑답게, 뜻밖에도 이렇게 훌륭한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적의 장군을 속인 뒤 죽이지 않고 전장에서 포위하고, 고의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며 북양군의 사람들이 계속 그들을 구출하게 한다. 그렇게 되면 북양군은 계속해서 손실을 입게 되며, 적군 장군의 가치를 최대한 활
"걱정 말아라, 상대는 충분한 병력을 가지고 있으니 홍장미를 죽이려면 진작에 그렇게 했을 거야. 그들이 만약 홍장미를 죽인다면 북양군이 수년 동안 쌓아온 명성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으니, 이 일은 그들이 반드시 대대적으로 공표할 거고, 반드시 이를 이용해 그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리의 사기를 꺾으려 했을 거다.""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홍장미는 무사하다는 거겠지. 그들이 손을 쓰지 않은 것은 너무 많은 손실을 입고 싶지 않은 거야, 게다가 우리를 속이고 우리의 힘을 조금씩 약화시키려는 전략이지.""이 방법을 타파하려면, 전군이 출격해 상대를 호되게 한 방 먹이고, 그들을 굴복시키는 수밖에는 없다!"한지훈은 말을 하며 주먹을 치켜들고 탁자를 내리쳤다. "내일 정시에 출발한다. 우리는 홍장미를 믿고, 그들이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어야 한다! 내일 정오가 지나면 상대방의 기운은 크게 꺾일 수밖에 없고, 이때를 노려 공격해야 한다. 홍장미가 버틸 수 없다면, 우리는 상대방을 쓸어버리고 적의 피로 북양 병사를 위로할 것이다!"이튿날. 북양군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아놀드는 점차 조바심이 났다.그는 북양군이 포위된 선봉대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포위망에 갇힌 북양 선봉대는 결코 이 포위망을 뚫을 생각이 없는 듯했다. 이미 닷새가 지났고, 북양이 성급하게 군대를 보내 지금쯤이면 지쳤을 테니, 이제는 마무리 작전을 펼칠 때다. 아놀드가 포위된 북양군에게 행동을 개시하라고 명령했을 때, 그는 다른 소식을 듣게 되었다. "상장군께 보고합니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포위된 북양군이 뜻밖에도 역방향으로 출병했고,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이미 삼사자 제국의 방어선을 점령해 이제 그들의 국경을 점령하여 도시를 방어하고 있습니다."군인 한 명이 황급히 와서 보고했다.그들은 대부분의 병력을 홍장미 부대와 북양군 방어선에 집중시켰는데, 이는 그들 사이의 연결을 끊고 홍장미 부대가 탈출하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방어가 가장
왠지 모르게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한지훈의 모습이 떠올랐다."설마, 그가 직접 온 건가…?"아놀드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며 뒤에 있는 캠프를 바라보았고, 그때 무수한 폭격기들이 그의 위로 날아와 미사일을 퍼붓고 그 자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바탕 폭발이 있은 후, 그는 한 얼굴을 보았는데, 그 얼굴은 한때 8개국의 백만 대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얼굴이었다! 그 얼굴은 그의 그림자가 되었고, 모두를 숨이 막힐 정도로 두려움에 떨게 했다! 북양왕, 한지훈!그 남자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병처럼 두 자루의 자동소총을 들고, 그들의 진영으로 달려들어 주변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그는 죽음의 신처럼 끊임없이 전장 병사들의 생명을 빼앗았고, 한지훈을 막기 위해 나서는 병사들은 많았지만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쏜 모든 총알은 적에게 명중했고, 아놀드의 퇴각을 엄호하기 위해 연합군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한지훈의 총구를 막아야 했고 한지훈의 발걸음을 늦추려 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그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고 총알을 모두 쓰자 그가 들고 있던 총 두 자루를 버리고 연합군의 무기를 집어 들어 새로운 살육을 감행했다.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고 한지훈의 목표는 아놀드라는 것이 명백했다! "도망쳐, 그가 온다!""저게 인간이야? 사격해! 저 자는 북양왕이다. 우리 병사를 쏘든 말든 신경 쓰지 말아라! 저 자를 죽일 수만 있다면, 아무리 많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결코 헛되지 않을 거야!"그들은 더 이상 전우가 다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고, 그저 한지훈을 죽일 수 있기를 바랐다! 지금 한지훈은 미쳐 있는 상태였고, 앞줄에 있던 병사들이 총을 들어 올려 쏘기도 전에 한지훈에 의해 쓰러졌다. 한지훈은 동작이 매우 빨랐고 신속하게 부대에 침투해 손에 총 두 자루를 들고 전방을 향해 맹렬히 사격했다. 적군도 한지훈에게 사격을 가했지만 총알은 한지훈을 명중시킬 수 없었고, 전우의 몸에 박히고 말았다! 한지훈은 심지어 교활하게 적군
연합군 사람들은 아놀드 장군이 한지훈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후 즉시 겁에 질려 사방으로 도망쳤고, 더 이상 한지훈에게 대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들은 겁에 질려 미칠 지경이었고, 한지훈과의 전투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그 후, 많은 수의 북양군이 달려들어 이미 사기가 꺾인 연합군들을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죽였다. 동시에, 한지훈은 홍장미가 현재 삼사자 제국의 방어선에 있으며,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지훈은 가는 길 내내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삼사자 제국의 방어선에 도착해 성공적으로 홍장미를 만났다. 한지훈을 본 홍장미는 감정이 북받쳐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고, 한지훈의 품에 안겨 그녀의 이미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럽게 울었다."집에 가자."한지훈은 방어선 아래에 서서 홍장미를 향해 손을 뻗었다."성문을 열고, 북양왕을 맞이하라!"홍장미가 명령을 내리자, 방어선의 성문이 열리며 한지훈과 그의 뒤에 있는 북양 군부대가 함께 들어왔다. "사령관님… 정말 사령관님이 오셨어!""사령관께서 직접 군대를 이끌고 우리를 구하러 오시다니, 꿈은 아니겠지?!""역시 포기하지 않으니, 이렇게 승리를 거머쥐었군!" 다른 사람들은 한지훈을 보자마자 감격에 겨워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어떤 사람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기도 했다.이 전쟁은 나흘 동안 계속되었고, 적군에게 포위되어 생존의 희망조차 잃어가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들은 춥고 굶주렸으며, 동료들의 지원까지 기다릴 수조차 없었다.더욱이, 그들의 지휘관은 그들에게 적의 중심부를 향해 진격하라고 명령했는데, 이는 그들에게 죽으라는 것과 같은 명령이었다. 하지만 북양군의 군사 규율은 무조건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고 감히 어떠한 반박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홍장미의 판단을 믿고 전진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결국 삼사자 제국의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여 적의 방어 진지를 성공적으로 점령하고, 많은 양의 보급품을 얻어 약간의 희망을 얻었다.하지만 그들은
홍장미는 고개를 들어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그토록 강인했던 여인이 한없이 약해진 순간이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넌 성공했어. 넌 성공적으로 우리 지원군을 끌고 왔고, 심지어 상대방의 방어선까지 무너뜨렸지.""넌 결코 북양군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았으니, 이번 전투가 끝나면 분명히 상이 있을 거다."한지훈은 계속해서 홍장미를 격려하는 동시에, 속으로는 끊임없이 감탄했다. 자기 곁의 부관이 됐을 때부터 홍장미는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이번에 이렇게 멋진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뜻밖이었다."네..."한지훈의 칭찬을 받자, 홍장미는 매우 기뻐했다. "가자, 돌아가자. 이번에 우리는 십여만 명의 적군을 포로로 잡았으니, 이는 모두 상대방과 협상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거야."포로는 돈으로 되찾을 수 있었고, 높은 가격을 제시해 다른 나라들로부터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게다가 난 상대가 다른 계획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 그들이 우리와 끝장을 낼 생각이라면 분명히 다음 공격이 있겠지."연합군은 비록 격퇴했지만, 한지훈과 맞서기로 한 이상 다음 공격이 곧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한지훈은 잘 알고 있었다. 한지훈은 상대방의 이런 생각을 완전히 짓밟아 놓아야 안심하고 퇴직할 수 있었다.그들이 막 국경으로 철수했을 때, 한 외교 대사가 갑자기 다가왔다. "뭐 하는 겁니까? 당신들은 아놀드 상장군을 죽였습니다!""이 행동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함을 모르십니까? 외교적 결렬을 바라는 건가요? 정말 전쟁이 나면 당신들이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외교 대사가 큰 소리로 꾸짖자 한지훈은 태연하게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주먹을 들어 그의 얼굴을 강타하자 외교 대사는 비틀거리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감히, 감히 날 때려?! 당신들과 상대 국가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모르는 건가?"외교 대사는 놀라고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고, 그는 한지훈의 눈에서 분노와 그의 몸에 깃든 살인
"따라서 그들은 분명히 전쟁에서 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거고, 더 많은 병력을 투자할 것이며 우리는 이 방어선 바로 위에 미리 매복을 해야 합니다!"한지훈은 손을 뻗어 지도에 수평선을 그렸고, 이 지역은 삼사자 제국과의 경계선이었으며, 가장 위험한 장소에 상대방이 가장 경계하는 곳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매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상대방의 총구 안에 들어오는 꼴이 될 수 있었다. "모두 건조식품과 각종 장비를 준비하십시오. 우리는 미리 이곳에 매복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 사기를 계속해서 떨어뜨려야 합니다!"이는 승리 확률이 가장 높은 위험 전술이었지만 한지훈은 이 전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고, 이는 병사들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했다. 하지만 위험이 클수록 보상도 커지는 법이니 매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었다. 이러한 대담한 전술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한지훈이 유일할 것이다. 그가 이 전술을 꾸민 이유는 자신의 병사들을 믿었기 때문이고, 그들은 북양군이기에 이 전술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다른 군대였다면 전쟁터에서 병사들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할 사령관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이제 해산합시다. 내일 떠날 테니 푹 쉬도록 하세요."한지훈이 말을 마치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 운동과 휴식을 취하며 내일의 잠복을 준비했다. 한편, 이국의 연합 회의장에는 이미 여러 나라의 장수들이 모여 북양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었다. 아놀드가 전사한 이후, 어떤 장군도 북양군에 맞서 싸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들은 어떤 장군이 감히 팔백여 명의 군사만 거느리고 수십만 명의 병마를 향해 돌진해 적의 장군을 한 번에 죽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를 한지훈은 해낸 것이다. 겨우 800명의 병사와 함께, 그는 아놀드의 진영 근처에 도착했다. 한지훈은 공수 부대와 스키 차량의 협동을 사용해, 먼저 수백 명의 특수 병사를 적군에 낙하산으로 투입해
그들은 모두 북양왕에게 겁을 먹었고, 한지훈의 무서운 얼굴을 생각하면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이전에 아놀드에게 30만 명의 병력을 보내 북양군을 포위하고 그들을 죽이도록 명령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는 필승할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뜻밖에도 패배했고 심지어 사령관 아놀드마저 한지훈의 돌격에 참수당했다. "당신의 부하들 중 누구도 한지훈과 전쟁을 벌일 용기가 없습니까? 설마 승리할 마음이 전혀 없는 겁니까?"바텔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았고, 오랜 침묵 끝에 플랜지 제국의 한 장군이 일어서서 말했다."그동안 저희가 조직한 연합군은 북양군을 기습 공격하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저희도 설욕하고 싶습니다.""제 휘하에 토르라는 장군이 있는데, 지상 전투 지휘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뇌신인 토르와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우리 토르 대장군이 북양왕과 싸울 수 있을 것 같은데, 토르 장군의 생각은 어떻습니까?"그 말이 끝나가던 중, 키가 크고 건장한 사내가 일어서서 모두에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토르입니다. 제가 누군지 모르신다면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군사 훈련 시뮬레이션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사람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토르는 자신감 있게 단상에 올랐고, 그는 여러 군사 훈련에서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은 다른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았다. 토르가 단상에 오르는 것을 본 사람들은 그를 신뢰할 수 있었다. 적어도 최전선에 좋은 기지를 구축하고, 북양군의 방어선을 수십 미터 뒤로 후퇴시킬 수 있어야 했다. "토르 장군의 용기에 감복하며, 장군께서 북양왕을 물리친 첫 번째 장군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군의 이름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고, 북양왕을 죽인 대장군 토르로 기억될 겁니다!"바텔은 그를 칭찬하며 끊임없이 격려했다.토르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동시에 다른 장군들에게 그들의 손으로 한지훈을 죽일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단 네 개의 검으로 8명의 용급 천왕계 강자들을 죽였다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 사실만으로도 장도령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이때, 장도령이 손목을 뒤집자 무수한 검화가 펼쳐졌고 그 모습은 매우 웅장했다. 곧이어 하늘에는 수많은 거검이 나타났다. 이 장면은 당시 도청 전인이 처음 검경을 펼쳤을 때의 장면과 매우 비슷했다. 그러나 장월동이 펼친 이 위세는 도청 전인의 검경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수많은 거검의 검 그림자는 겹겹이 쌓여 공중에서 합쳐지게 됐다.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검은 점점 더 단단해지는 동시에, 검봉 위에는 마치 천둥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한 줄기의 전류가 왔다 갔다 하며 노닐고 있었다. 이내 한지훈이 손을 들려하자, 장도령의 검은 바로 한지훈의 정수리를 향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검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바람 소리도 없이 내리 꽂히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그 맹렬한 검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검이 떨어지는 위세는, 마치 수백 개의 검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동시에 떨어지는 듯했다. 어떤 각도, 어떤 방식으로 받든 지 결국 참담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곧이어 검이 한지훈의 몸에 닿으려는 순간, 한지훈의 가슴에서 갑자기 금빛 한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적색의 장총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땡!”곧이어 적색 장총은 장도령의 손에 들린 칠성 상문검과 제대로 부딪혔다. “우르릉!” 큰 굉음과 함께 하늘에서는 무수한 불꽃이 튀어 육안으로도 보아낼 수 있는 속도로 사방으로 퍼지게 됐다. “뭐야?”장도령은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의 이 검은 누구든지 절대 쉽게 당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검의 오묘한 점은 바로 검에 이미 진법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설사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라 하더라도 이 검은 전혀 당해낼 수 없다. 그 말은 즉, 한지훈의 손에 있는 이 장총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이 장총에도 진법의 위력이
심지어 그의 손을 거쳐 멀쩡히 살아남는 적수도 거의 없었다. 그나저나 한지훈은 이제 몇 살인데? 고작 20대의 나이에도 이렇게나 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으니, 장도령 또한 절대 무시할 수가 없었다. “너도 만만치 않은 놈이네. 동방 오우였으면 진작에 죽었을 텐데!”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태연하게 웃었다. 그러나 진우는, 한지훈이 뒤로 감춘 팔이 약간 떨리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게다가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우는 점점 한지훈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방금 있었던 일전에서, 한지훈은 분명 손실을 입긴 했다. 그러나 장도령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매우 큰 기적이었다. “하하하!”이내 장도령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식, 매우 예리하네! 사실 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너 정말 만만치는 않아. 만약 앞으로 무사히 실력을 닦게 된다면, 정확히 10년 후 넌 반드시 뛰어난 용봉이 될 거야. 하지만 아쉽게도 하늘은 너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아무리 네가 강하다 하더라도 우리 장 씨 집안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지!”“지금 국운이 시작된 이상 다들 알고 시피 국운이 한창 높아지고 있을 무렵, 모든 용인들은 모두 적지 않은 이익을 보게 될 거야. 아마도 2년 후가 되면, 그때는 내가 너를 죽이고 싶어도 적지 않은 기력을 쏟아야 되겠지!”“그렇기에 난 결코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거야. 과거 너 같은 인재들 수십 명이 이미 내 손에서 죽게 됐어. 게다가 네가 나더러 직접 손을 써라고 권한 이상 너한테 펼쳐질 엔딩은 단 하나뿐이야!”이 말을 들은 도청 전인과 진우 두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방금 일전은 그저 맛보기 었단 말인가? 장도령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건가?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또한 아연실색하였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 그저 몸풀기 일뿐이었다니? “진짜 그냥 몸풀기였다고? 하지만...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신선 같은 수법이야!”“아니야. 장 선배가 일단 최선을 다해서 싸
“한지훈, 네가 감히 날 상대로 반격해? 네가 이 검을 쉽게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단지 너한테 보여준 맛보기일 뿐이야!”화가 난 장도령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곧이어 검 자루는 현장을 휩쓸어버렸다. 순식간에 풍운은 변색되었고, 하늘의 구름 덩어리조차도 모양이 휘어버린 채 나뒹굴기 시작했다. 천지를 뒤흔들 정도로 압도적인 이 기세는, 확실히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0여 년 동안 은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도령의 위세는 여전히 용국을 압도할 정도였다. 어쩐지 그가 막 산을 내려왔을 무렵, 무종의 많은 문주와 일부 최정상 상업계 거물들은 뭇별같이 달려와 그를 맞이하였다. “어쩐지 장 씨 집안이 그동안 줄곧 이렇게 무종을 업신여겼더라니, 장도령은 세상을 아주 쉽게 보고 있었어!”도청 전인은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장면에 저도 모르게 감탄하였다. 그는 이 검의 위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지훈뿐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저 가능성만 있을 뿐이었다. 도청 전인은 한지훈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장도령의 실력에 두려움을 가진 것이다. 확실히 너무나도 강한 실력이니까. 심지어 천신 경지에서는, 아무도 도달할 수 없을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유럽의 대부분 강자들도 장도령의 이름을 듣기만 하면 모두 간담이 서늘하다고들 한다. 많은 무종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법과 검법을 이렇게나 정묘하게 결합할 수 있다니,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장도령 한 사람밖에 없을 거야!”적지 않은 종문 종주들도 모두 감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어느새 한지훈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동정심으로 가득했다. 반면 한지훈은 이내 손을 살짝 들고는 흔들었다. 이내 오릉군 가시는 마치 생명체처럼 순식간에 완벽한 호를 그어 장도령의 칠성상문검을 향해 다시 날아갔다. “우르릉!” 곧이어 오릉군 가시와 칠성 상문검이 다시 충돌하였고, 허공에서는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검법과 진법이 동시에 펼쳐진 것이다. 놀라운 광경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동방 오우 또한 화산의 제자라고 하긴 하지만 장도령과는 전혀 비교할 차원이 안 됐다. 수법이든 진법이든 장도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우 자연스러웠고, 마치 물 흐르듯이 모든 행동이 이어져 갔다. 지금 이 순간, 강중의 모든 사람들은 하늘 위 구름을 뚫은 흰빛을 보고는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대체 어떤 신위인 거지? 대체 어떤 수법을 쓴 거야! 구세대 사람들은 여태 장도령의 이야기를 마치 호랑이 이야기처럼 받아들였다. 많은 무종 사람들도 장도령의 이야기를 전설처럼만 듣고 자랐지만, 오늘 직접 마주해 보니 전설 속 장도령은 현실에 비해 매우 약해 보였다. “대단하네!” 한지훈은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장도령은 이미 진법을 능통하게 운용하였지만, 유독 하나 부족한 건 바로 진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였다. 다르게 말해서, 틀린 방법은 백 번 더 써도 결국 틀린 것이 된다. 그렇게 정확한 길을 가기까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역시나 용국 백여 년 역사의 최고 강자답습니다! 어쩐지 장 씨 집안의 지위가 줄곧 높더라니, 형님과 같은 엄청난 강자와 비교했을 때 전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네요!”노 씨 어르신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아부하였다. “어쩐지 당시 한 사람의 힘만으로 8명의 최고 천왕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더라니, 그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은 충분히 놀랄 만해!”잇달아 적지 않은 무종 사람들도 분분히 의논했다. “한지훈, 이제 알겠지? 난 단지 더 이상 살인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내가 너보다 실력이 못한 게 아니라!”장도령은 차갑게 웃더니 이내 뛰어올라 한지훈에게로 달려들었다. 그가 몸을 훌쩍 날리며 일어서자, 그의 주변은 온통 은백색의 빛으로 덮이게 됐다.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필적할 수 없는 천위를 느끼게 됐다. 눈부신 은빛뿐만 아니라, 구름 속에서 교차하는 천둥과 번개는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했
뭐라고? 자결하는 것도 모자라 한지훈의 모든 재산을 장 씨 집안에 넘기라니? 장도령의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거물들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상대는 무려 북양 왕 한지훈이다. 무종 강자는커녕 국왕도 감히 그 앞에서 막말을 할 수가 없다.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고, 도청전인과 진우는 잇달아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장도령이 있는 한 그들에게는 전혀 발언권이 없었고, 그 누구도 감히 한 글자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뭐라고? 자결하고 내 모든 재산을 너희 장 씨 집안에 넘겨야 한다고? 대체 뭘 믿고 이렇게 큰소리치는 거야?”한지훈은 장도령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왜? 설마 너 아직도 고집부리려는 거야? 용국 수천 년 역사 이래 우리 장 씨 집안이 왜 만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는지, 왜 역대 통치자들이 모두 우리 장 씨 집안을 특별히 대우했는지 그 이유를 몰라?”“오늘날의 국왕도 우리 장 씨 집안에 예우를 하고 있어. 게다가, 너도 봤지? 내가 하산하고 나서는 무종뿐만 아니라 무맹 또한 사람들을 보내 직접 날 맞이했지. 넌 설마 그 이유가 뭔지 모르는 거야?”“그건 바로 우리 장 씨 집안이 곧 용국의 하늘이기 때문이야! 우리 장 씨 집안은 조룡을 지키는 공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필적할 수도 없는 실력도 갖고 있어!”“너의 그 보잘것없는 기량은, 내 눈에는 전혀 여겨볼 가치도 없어! 하지만 너더러 자결하라는 것은 곧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네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은 살 기회를 주는 거야!”장도령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너의 마지막 기회가 될 거야. 만약 굳이 내가 손을 쓰게 만든다면, 너뿐만 아니라 저 놈도 죽을 거야! 그리고 네 곁의 모든 가족들을 죽일 거야!”장도령의 말에 진우는 반박하지도 못했다. 도청 전인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장도령은 그동안 두 손에 수많은 피를 가득 묻혔었고, 심지어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었다.
장도령의 기운은 순식간에 하늘 전체에 퍼졌다. 이내 경계가 낮았던 천검종의 제자 두 명은, 그 기운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쓰러진 제자 두 명을 본 도청 전인은 화가 나 주먹을 꽉 쥐었지만 결국 나설 수는 없었다. 필경 그가 가진 모든 실력은 장도령이 물려준 것이다. 장도령 앞에서 그는 전혀 손을 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뭐야? 대체 누가 날 이렇게 찾는 거야? 어떤 미친놈인 건데!”이내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한지훈이 별장을 나섰다. 그의 눈길은 장도령과 그 뒤에 서있는 한 무리의 거물들에게로 향했고, 그 시선의 끝은 결국 장도령에게 떨어졌다. 그가 보기에도 장도령은 확실히 범상치 않았다. 단지 기세만으로도 결코 일반적인 5성 용급 천왕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게 됐다. 게다가 그의 손에 들린 칠성 상문검은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는 게, 심지어 한낮의 햇빛보다도 더욱 강렬했다. “한 선생님, 이 분이 바로...”이내 도청 전인이 앞으로 나서려고 하자, 한지훈이 손을 흔들었다. 한지훈이 입구에 나타나게 되자, 강중과 강릉의 거물들은 저도 모르게 잇달아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심지어 강중의 시수는 한지훈을 쳐다보는 내내, 손수건으로 머리 위의 식은땀을 닦기도 했다. 그의 얼굴에는 어색한 웃음도 드러났다. 그 표정은 마치 사실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강요당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한지훈과 장도령은 조용히 서로를 훑어보기만 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장도령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입을 떼려 했다. 바로 그 순간, 한 줄기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는 바로 무맹의 장로인 노 씨 어르신이었다. “한지훈, 넌 오늘 같은 이런 날이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러게 내가 그때 너더러 순순히 죄를 인정하라고 했잖아. 하지만 넌 도리여 뻔뻔하게 당문주를 죽이고 감히 내 뺨까지 때렸지!”“어떻게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 예상했겠어!”“너 이
옆에 있던 사람들은, 장도령의 말을 듣고는 모두 깜짝 놀랐다. 어쩐지 도청 전인이 장도령에게 매우 공손하더라니, 알고 보니 그들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과거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장도령의 실력에 대해 재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단지 간단한 가르침으로, 도청 전인을 단번에 무적천에 버금가는 무종 강자로 만들고 심지어 검경까지 깨닫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장도령의 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순간 많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장도령에게 흠모의 눈길을 보냈다. “선배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 선배님과 적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장 씨 도련님이 그동안 한 선생을 사칭하여 천성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한 선생에게 발견되었는데, 어찌나 뻔뻔하고 고집이 강한지 끝까지 한 선생을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했습니다!”“그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한 선생이 결국 손을 댄 겁니다. 정말 의도치 않게 장 씨 도련님을 죽이게...”“닥쳐!”도청 전인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도령은 노호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따지려 하는 거야!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감히 우리 장 씨 집안의 잘못을 나무라다니! 설령 도련님이 정말 한지훈의 신분을 사칭했다 하더라도, 심지어 나아가 한지훈을 죽였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저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야!”“우리 장 씨 집안사람들은, 너희 같은 놈들이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우리 장 씨 집안이 없었더라면, 용국은 이미 수백 년 전 전란 속에서 아예 사라지게 됐을 것이야. 우리 장 씨 집안의 공적과 비교하면, 너희들 중 대체 누가 감히 우리 장 씨 집안을 경멸할 자격이 있는 건데!”“명심해, 우리 장 씨 집안이야말로 바로 너희들이 하늘처럼 모셔야 할 존재야! 너희들은 하늘이 시키는 대로, 죽음을 명령하면 반드시 죽기도 해야 돼!”장도령의 목소리는 하늘을 진동시켰다. 한 씨 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강중
장도령은 그저 차갑게 웃기만 했다. 한지훈은 어린 나이 치고는, 확실히 남다른 점이 있었다. 설령 5대 명산 제자라 할지라도 무도나 진법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한지훈은 두 가지를 전부 장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그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사실 진법을 수련하는 강자들은, 초기에는 무도를 수련하는 강자들에 비해 실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서, 특히 사령관 그 이상의 실력에 이르게 되면 결코 무도와는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한지훈이 바로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확실히 인재이긴 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 씨 집안사람을 죽이지는 말았어야 했어!”장도령은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법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장도령의 눈에는 그저 소꿉장난일 뿐이었다. 그 어떤 진법도 삼절진을 능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듣기로는 도청 전인도 여기 있다던데?”이내 장도령이 담담하게 물었다. “맞습니다! 도청 전인 이 놈, 그야말로 무맹 중에서도 패륜입니다! 줄곧 한지훈의 곁을 따르면서 무종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습니다!”노 씨 어르신은 이를 악문 채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 말에 장도령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한 씨 별장의 대문 앞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도청 전인 그놈 지금 어디 있어? 왜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나를 맞이하지도 않는 거야!”그의 목소리에는 진법이 섞여 있었다. 그의 단 한마디로, 큰 굉음이 폭발함과 동시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고막이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자리에 있던 거물들은, 그 기운에 모두 깜짝 놀랐다. 역시나 천신은 대단해, 이건 평범한 인간은 절대 할 수 없는 거잖아? 심지어 강중 시내 한복판에서도 그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씨 별장의 대문이 열렸다. 도청 전인은 억지로 웃는 모습을 보이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저 멀리 서있는 장도령을 향해 살짝 몸을 굽혀 인사하였다. “천검종 도
한씨 가문은 또 한 명의 아들을 얻으니 집안에 경사가 가득했다!도청전인을 비롯한 모두가 등불을 밝히고 집안을 장식하며, 얼굴마다 웃음이 가득했다.나씨 가문의 사람들 또한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와 축하를 전했다.“한 선생님, 이는 저희 나씨 가문의 작은 성의입니다. 꼭 받아주십시오.”나계홍이 말하며 돈봉투를 한지훈에게 건넸다.한지훈은 돈봉투를 쳐다보지도 않고 옆에 있던 천검종 제자에게 넘기고는 웃으며 물었다.“나계홍 씨, 이 시점에 축하하러 올 용기가 있었습니까?”나계홍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 있다가, 이내 한지훈의 말 속뜻을 깨닫고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한 선생님, 농담도 지나치십니다. 나씨 가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한 선생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이 시점에 한 선생님을 떠난다면, 그것이야말로 배신이고 의리를 저버리는 것입니다!”“배신과 의리를 저버리는 자는 하늘이 용납할 수 없는 법이지요!”나계홍은 지금 이 순간, 한지훈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것 외에는 더 좋은 말을 떠올릴 수 없었다.한지훈은 나씨 가문의 유일한 의지였고, 죽더라도 한지훈과 함께 죽는 것 외에는 길이 없었다!“좋습니다. 그대가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니, 나씨 가문이 받은 은혜는 헛되지 않았네요. 밤이 깊었으니, 어서 돌아가 쉬시지요.”한지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강우연은 갓 출산한 몸이라 휴식이 필요했기에, 나계홍과의 접견은 불가능했고 나계홍도 더 머물지 않고 한지훈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강중에서 나씨 가문과 몇몇 이름 없는 작은 가문만이 축하 선물을 보냈고, 다른 모든 가문은 모른 척하거나 심지어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심지어 강중의 시장조차도 장씨 가문의 복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이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더불어 강릉의 많은 거물들도 고속도로로 모여들어 차 앞에 서서 조용히 장도령의 도착을 기다렸다.천성의 분위기는 전례 없는 긴장감에 휩싸였고, 모두가 서둘러 줄을 서거나 아첨하기에 바빴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