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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임용의 무서운 경고에 각 국의 대표들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만 열심히 끄덕였다.

곧이어 임용은 다시 고개를 돌려 한쪽 무릎을 꿇은 카황을 보고는 말했다.

"카황, 나 오늘 널 죽이지는 않을 거야. 너도 돌아가서 이국 사람들한테 전해. 용국이 더이상 가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만약 이국이 우리 용국과 대면해서 제대로 한번 외교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다면 우린 언제든지 환영이야. 그런데 평화적인 협상이 아니라 여전히 무력으로 우리 용국과 싸우려 한다면 우리도 끝까지 갈 거야!"

카황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임용은 할 말만 마치고는 몸을 돌려 협곡을 벗어났다. 그리고는 군용기에 올라타 한지훈과 그의 무리들을 데리고는 마귀 협곡을 떠났다.

임용과 한지훈이 완전히 자리를 뜨고나서야 카황은 땅에서 천천히 일어나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노호하였다.

"빌어먹을 임용! 이 빌어먹을 용국! 내가 절대 가만 있지 않을 거야!"

곧이어 다른 각국 대표들도 제각기 마귀 협곡을 빠르게 떠났다.

한편 용국.

임용과 그의 무리는 바로 용경에 들어가 국왕을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그들은 천자각에 들어서게 되었고, 당 아래에서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는 임용과 두 명의 부대장의 모습을 발견한 국왕은 잔뜩 격동된 기색으로 얼른 앞으로 나아가 그를 부축했다.

"임용.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국왕님!"

임용은 몸을 굽혀 공손히 말했다.

"이번에 저희 부하들이 방심한 탓에, 안타깝게도 역외 전장에서 단 세 명만 돌아오게되었습니다.”

국왕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임용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니야. 네 잘못이 절대 아니야. 역외 4대 전장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그 안에서 살아 돌아오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좋아야 돼. 너희 세 사람이 돌아온 것 만으로도 이미 용국의 영광이고 명예야."

임용은 감동받은 얼굴로 국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언제든지 국왕님과 용국을 위해서 이 한 몸 불사르며 피 터지게 싸울 겁니다!"

그러자 국왕은 나지막이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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