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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마귀 협곡은 순식간에 세 갈래의 기운으로 뒤덮히게 되었다.

그 어마무시한 기운은 마치 대지를 흔드는 것 같았다.

분명 단 세 사람의 기운이었지만 충분히 카황과 11명의 무리를 압도할 수가 있었다.

생각지 못한 기운에 카황의 안색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들은 몸을 돌려 협곡의 가장 깊은 곳을 내려다보았다.

탁!

탁!

탁!

협곡 깊은 곳으로부터 점차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점점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다.

심지어 그 발자국 소리는 이상하게도 공포스러워 듣는 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카황이 느끼기에도 정말 무서운 기운이었다.

한지훈 또한 마찬가지로 심상치 않은 기운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사람이 더 있다는 거야?’

카황의 안색은 어느새 불안과 공포로 가득해있었다.

사실 그는 이미 눈치챘다. 이 세 갈래의 기운은 그에게 있어 꽤나 익숙한 기운이었다.

카황의 옆을 지키고 있던 다른 11명의 강자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채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추스렸다.

"젠장. 이미 사신 금지에서 죽은 거 아니었어?"

"카황, 저희 이제 어떡하죠? 정말 그 놈들이 돌아온 거면 엄청 골치가 아플 텐데요."

"놈들을 막아야 돼요!"

강자들은 일제히 카황을 바라보았다.

이미 안색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카황은 차가운 눈빛으로 협곡 깊은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노발대발했다.

"죽여버려!"

곧이어 카황을 필두로 한 12명의 무리가 동시에 협곡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 모습을 본 한지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오리슨과 다른 여러 나라의 대표들도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왜 다시 협곡 안으로 들어간거지?’

그렇게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열 두명이 동시에 협곡 안으로 돌진하였다.

쿵쾅쿵쾅!

곧이어 협곡 안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공포의 기운과 함께 광란의 살기가 폭발해버렸다.

모두 긴장되는 마음으로 협곡 안을 쳐다보았지만 내부의 상황은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협곡 내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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