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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7화

강우연은 한지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조용히 흐느꼈다.

그러자, 한지훈이 순간 잠에서 깨어나 강우연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깨어났네?"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한지훈을 껴안고 울었다.

"여보,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

한지훈도 강우연을 살짝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그렇게 두 사람은 5분 동안 끌어안고 나서야 팔을 놓았고, 한지훈은 강우연의 맥박을 짚어보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좀 어때?"

그러자 강우연은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냥 훨씬 편안해진 것 같은 느낌만 있어요."

한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이때, 용운, 용형, 용월 세 사람이 뛰어 들어와 흥분된 얼굴로 한쪽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

"형수님께서 깨어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강우연은 세 사람을 보자 얼른 등을 돌리고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어서 일어나세요."

현재, 용운은 오성 총사령관의 실력이 되었고, 용운과 용월은 사성 천급 사령관의 실력이 되었다!

그날 밤 세 사람은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타까운 것은, 용린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그도 분명 오성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때, 용운과 나머지 두 사람이 일어나 한지훈을 바라보며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용왕님, 모두 준비됐습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강우연에게 말했다.

"우연아, 우린 용린을 보내주고 올게."

용린이라는 이름을 듣자, 강우연의 표정도 엄숙해졌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했다.

곧, 수십 대의 검은 승용차가 강중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에 멈춰 섰다.

검은 양복을 입은 100여 명의 사람들이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거대한 묘비 앞에 서 있었다.

한지훈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불을 붙인 담배를 비석 앞에 놓았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묘비에 새겨진 글자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바라보았다.

용린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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