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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0화

Penulis: 봄가을
다른 깡패들은 반응하며 즉시 무기를 들고 한지훈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한지훈은 누구인가?

바로 북양의 총사령관, 천왕계의 강자가 아닌가!

아무리 강력한 사령관 강자가 와도 현재로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하물며 이들은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깡패에 불과했으니 말할 것도 없다.

한지훈의 쇠주먹 앞에서 그들은 전혀 저항할 방법이 없었고, 그의 주먹과 발길질에 상대방은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그러자 이때, 누군가 뒤에서 쇠몽둥이를 들어 한지훈의 머리를 내리쳤다.

하지만 한지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서 쇠몽둥이를 쳤고, 그의 주먹에 쇠몽둥이가 휘어지며 몰래 공격한 사람의 얼굴을 강타해 쓰러뜨렸다.

"이 자식… 도대체 정체가 뭐야, 정말 인간 탱크가 따로 없잖아……"

"이런 사람이 어디 경호원이 필요하겠어, 사방을 휘젓고 다녀도 아무도 감히 건드리지 못할 텐데."

"뭘 멍하니 서 있어, 빨리 튀어! 더 있다가는 저놈이 주먹 한 방으로 널 때려죽일 거라고!"

한지훈의 강력한 전력에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깡패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한지훈은 몇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들개의 가슴을 밟아 상대가 비명을 지르게 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품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물었다.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나?"

들개는 겁에 지려 즉시 고개를 저으며 소리쳤다.

"아… 아니요.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짓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꺼져!"

그러자 들개는 바로 줄행랑을 쳤고, 한지훈은 다시 옷을 입고 옷 단추를 정리한 후 여유롭게 호텔로 돌아왔다.

......

이때, 구타를 당한 들개는 병원에 누워 붕대를 감은 채 서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이번에 아주 잘못 걸렸어, 상대방이 귀화군인일 뿐만 아니라 실력도 이렇게 뛰어나다니."

"보아하니 이 목표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들개는 한지훈에게 두들겨 맞아 조금 겁을 먹은 상태였다.

"들개 형님, 우리가 지금 포기한다면 방금 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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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지훈의 돈을 탐내는 것이 아니었고, 그를 자신의 것으로 거두려고 했다.진선은 지폐 뭉치를 들개에게 던졌고, 들개는 지폐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떠났다. 그 후, 진선은 또 다른 지폐 뭉치를 꺼내 옆에 있는 친구에게 건넸다."들개가 말한 그 사림의 정보를 확인해 봐, 만약 그 사람이 정말 귀화군인이라면 성질이 매우 사나울 테니, 우리와 협력하기를 꺼릴 거야.""상대방의 약점을 찾고, 되도록 그 사람의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가족을 통제하면 그 사람을 복종시키는 게 쉽겠지!"진선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올랐다.그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데 능숙하며, 돈으로 설득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북성파는 아직 제거되지 않았고, 이는 여러 고위 인사의 약점을 쥐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지훈이 손에 약을 들고 있는 것을 들었을 때, 한지훈의 옆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추측했다. 잠시 후, 경호원이 돌아와 그에게 말했다."확인해 보니, 그 남자의 이름은 한지훈이며 현재 피닉스 호텔에 묵고 있다고 합니다. 호텔에는 그의 아내가 있는 것 같습니다.""잘 됐군.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돈을 쥐여 주고, 직원에게 한지훈을 주시하게 시켜. 만약 그가 호텔을 떠나면 우리는 즉시 아내를 잡으러 간다.""그의 아내가 우리 손에 있는 한, 그는 반드시 복종하겠지."진선은 시가를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고, 마치 모든 것이 자신의 손안에 있다는 듯 연기를 내뿜었다. 다음 날 아침, 한지훈은 할아버지가 찾으라고 한 사람을 찾으러 나갈 계획을 세웠다. 강우연은 매일 졸음이 쏟아졌다.천생서문 잔본의 해석대로라면, 현재의 강우연은 실력 향상이 관건인 시기이다. 한지훈이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여보세요?"한지훈은 새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의 번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누군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한지훈은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한지훈은 분노가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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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원성이 말했다."사씨 가문 아가씨는 타고난 미모 때문에 오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의 마음에 들어, 사씨 가문을 함정에 빠트려 파산에 이르게 했습니다. 한지훈 씨, 저는 당신이 북양 출신이라는 걸 알고 있고, 당신의 신분은 저보다 높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 시스템 내부에서 조사하지 못할 리가 없겠죠. 오시기 전에, 저희 총장님께서 특별히 당신의 안전을 몰래 보장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어쨌든 이곳의 사람들은 북양과 사이가 좋지 않고, 만약 한지훈 씨가 남촉에 가 뜻밖에 신분이 밝혀진다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게다가 이 오씨 가문은 남촉에서 일류의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왜 그런 거죠?"한지훈이 물었다. "왜냐하면 이 오씨 가문의 가주가, 남촉 주군 본부의 총사령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은 남촉 경찰청의 집행관이기도 합니다! 오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는 남촉 지역에서 손꼽히는 갑부이지요! 오씨 가문은 남촉 전체의 군부, 경찰청 및 경제 구도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여기까지 말한 주원성은 저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며 말을 이어갔다."설령 저희 서촉 경찰청의 동진해 총장이라 할지라도, 남촉에 가면 우씨 가문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한지훈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말했다."저를 남촉으로 데려가 주시죠."이 말을 들은 주원성은 한지훈을 진지하게 바라보았고, 아무 말 없이 그저 간단하게 대답했다."알겠습니다."한지훈은 곧장 주원성의 차에 탔고, 남촉으로 향했다. 동시에 그는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볼일을 보러 가며 곧 돌아오겠다고 전했고, 주원성은 강우연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호텔에 순찰대를 보냈다. 한 시간 후, 주원성과 한지훈은 남촉의 사씨 가문 집에 도착했다. 이때, 사씨 가문 집 대문이 굳게 닫혀 있으며 황량한 장면이 펼쳐졌다. 그리고 한지훈이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십여 대의 검은색 미니밴과 승용차, 서너 대의 군용 녹색 트럭과 지프차가 멀리서 달려와 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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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용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갑자기 문 앞에 나타난 키 큰 인물을 보고 냉소를 금치 못했다."유청, 네가 감히 돌아올 줄은 몰랐네.""어떻게, 죽으러 온 건가?""네가 서촉 유씨 가문의 자손이라고 생각하지 마. 유씨 가문은 이미 너와 선을 그은 걸 잊지 말라고! 이제 네가 무릎을 꿇고 나에게 간청하기만 하면 난 널 놓아줄 수 있어!"오경용은 수십 명의 경호원과 총을 든 수십 명의 병사들을 믿고 기고만장한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 눈앞의 남자는 큰 키에 오뚝한 콧날, 반짝이는 눈동자를 하고 있었고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스타일이었다. "여보, 빨리 가.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어서 가라고!"사서은은 여러 명의 경호원에게 제압을 당하며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비명을 질렀다.이를 본 유청은 눈에 분노가 가득했고, 오경용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장 서은이를 놓아줘!"그러자 오경용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어이 유씨, 일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아내를 풀어줄 거라고 생각해? 오늘, 네가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 넌 그냥 내가 네 아내를 가지고 노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그러자 오경용은 직접 사서은을 두 팔로 껴안고 그녀의 섬세하고 하얀 목덜미에 코를 갖다 대며 냄새를 맡았다. 사서은은 겁에 질려 몸을 떨며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소리쳤다."저리 꺼져!"유청 역시 주먹을 꽉 쥐고 화난 눈으로 오경용을 바라보았다. "내가 무릎만 꿇으면 아내를 놓아줄 건가?"유청이 묻자, 오경용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서촉 유씨 가문의 도련님께서 나한테 무릎을 꿇고 자비를 구한다면, 난 체면만은 살려주지."이 말을 들은 사서은은 불안해하며 계속 고개를 가로저었다."안 돼, 여보, 그러지 마……"유청은 사서은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쥔 채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이 광경을 본 오경용은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이것 좀 봐! 저놈이 무릎을 꿇었어! 나한테 무릎을 꿇었다고!"순식간에 오경용이 달려들어 유청의 가슴을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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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도,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왔다니? 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공손히 선 채 안드레에게 몸을 굽혀 절을 했다. 필칸트 또한 몸을 곧게 펴고는 안드레에게 곁눈질도 하지 않고 바로 목례를 했다. 유장군은 안드레를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는 십여 년 동안 유럽에서 지내면서, 안드레의 뒷모습을 멀리서 한 번밖에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뜻밖에 순간에 안드레를 직접 만나게 되자, 유장군은 흥분되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했다. “한군림! 너 이젠 죽게 됐어. 설령 진우가 직접 와서 말리게 되더라도 넌 오늘 이곳에서 죽게 될 운명이야! 안드레 님을 보고도 인사를 안 해?”유장군의 한 마디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지훈에게 쏠렸다. 그러나 한지훈은 뒷짐을 짊어진 채 머리를 쳐들고 오만한 표정으로 안드레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는 노예를 보는 듯한 일종의 경멸하는 눈빛이었다. 설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한 건가? 사람들은 내심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편 안드레의 안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사실 그는 용국에서 유럽으로 향한 후, 노먼에 머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칸트 가문 족장인 윌칸트가 그를 거듭 초대한 것이다. 그렇게 안드레는 칸트의 체면을 봐서라도, 겸사겸사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참가한 것이다. 그런데 방금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하게 됐다. 방금 그가 한창 커피를 마시고 있을 무렵 귓바퀴에서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그 소리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심지어 그가 2층 방을 뛰쳐나와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에도, 하마터면 두 다리가 나른해져 무릎을 꿇을 뻔했다. 젠장! 지금으로서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한지훈이었다. 그에게 있어 한지훈은 악몽 같은 존재이다. 그나저나 칸트 가문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미움을 사더라도 하필 이런 거물을 건드리게 된 거야! “지금 이게 웃겨?”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필칸트를 바라

  • 용왕사위   제2573화

    그 말에 필칸트는 멍해졌다. 눈앞의 한지훈은, 얼핏 봐도 자신의 또래로 보일 뿐인데 과연 용국에서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기나 할까? 필칸트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이내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나한테 장난해? 용국이 고작 네 말만 믿고 1천 톤의 황금씩이나 꺼내 들어 사람 한명과 바꾸려 할 거라고?”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필칸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오해한 것 같네. 내 말은 칸트 가문이 용국의 반역자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받아들였으니 국제관례에 따라 우리 용국에 발생한 손실을 배상해야 한다는 거야!”“이 천 톤의 황금이 바로, 당신들 칸트 가문이 프랑스를 대표하여 용국에 배상해야 할 손해 비용이야! 그리고 칸트 가문은 직접 용국에 사죄하고 앞으로 영원히 이런 비슷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게끔 할 거라고 보장해야 해!”그 말에 유장군의 안색은 파랗게 질렸고, 진개국조차도 깜짝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 칸트 가문 사람들더러 용국에 황금 1천 톤을 배상하게끔 요구하고, 게다가 용국을 상대로 보증서까지 써야 한다고? 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멍한 표정으로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꼴깍!”유장군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군림!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한군림은 한지훈이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에게 직접 지어준 가명이다. 그동안 한지훈은 모든 증명 서류에 이 가명을 사용하였다. “무슨 말이긴, 똑같이 사람이 한 말이잖아. 필칸트, 설마 내 말 못 알아들은 건 아니겠지?”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콜록… 바로 이때, 홀에서는 한바탕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필칸트가 너무나도 화가 난 나머지 그가 이를 꽈악 물다 못해 울린 소리였다. 노먼의 수많은 상류층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날 모욕해? 역시 못되기 그지없는 용인들이야. 내가 방금 그 일성 준천신계 용인을 죽인 것도 똑똑히 봤겠는데? 그 순간, 필칸트의 온몸에서는 4

  • 용왕사위   제2572화

    이 충격적인 장면에 깜짝 놀란 유장군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준 천왕계 강자를 상대로, 필칸트가 이렇게 손쉽게 죽일 수 있다고? 게다가 중요한 사실은 상대는 엄연히 무도 학원의 선생이라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일성 준 천왕계 강자를 죽이는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내 유장군은 빠른 걸음으로 필칸트에게 다가가 더없이 열정적으로 인사를 했다. “필칸트 씨, 혹시 저를 기억하시나요?” 허리 굽히고 고개를 숙인 유장군의 모습에 진개국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훈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유장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 선생님, 이게 대체...”그러자 한지훈은 진개국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일단 따라가죠!”이내 한지훈은 홀 중앙으로 발걸음을 내디뎠고 진개국도 급히 따라갔다. 유장군은 한지훈과 진개국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허리를 굽힌 채 필칸트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갑작스레 손을 내밀자 필칸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 필칸트의 표정에서는 하찮은 기색을 보아낼 수 있었다. 그는 엄연히 칸트 가문의 떠오르는 샛별이자, 유럽에서는 줄곧 어린 천재라는 존칭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만큼 그에게 아부하려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유장군 같은 사람은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전 용국에서 프랑스에 파견한 특사 유장군이라고 합니다!”유장군은 이를 악문 채 웃음을 보였다. 필칸트의 무시와 경멸을 마주하고도, 그는 조금도 난감해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무슨 일인데?” 필칸트는 뒷짐을 진 채, 유장군이 내민 악수를 받지도 않았다. 유장군은 손을 비비며 머쓱한 웃음을 드러냈다. “아무 일도 아니고요, 사실 제가 데려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니, 동포라고 할 수 있죠. 멀지 않은 용국에서 온 사람인데...”“용건이 뭔데?” 필칸트는 유장군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필칸트 선생님, 사실 그분은 명령을 받고 칸트 가문과 협상하여 마영리를 되찾기 위해 이곳을

  • 용왕사위   제2571화

    그러자 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물론이죠!”이내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홀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로비의 한 구석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중 한 백인 젊은 남자는 상체를 벗고 있었다. 건장한 근육에, 어깨에 드리운 긴 머리와 함께 잘생긴 얼굴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 젊은이가 바로 칸트 가문의 어린 천재 필칸트였다. 그의 맞은편에는 똑같이 상체를 벗고 있는, 약간 야윈 몸매의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단검이 들려 있었고, 뒷모습과 피부색만 놓고 보면 아시아계 남자일 거라 확신했다. 게다가 1 성 준 천왕계의 강자로 느껴졌다.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그 아시아계 남자의 몸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얼핏 보아도 그의 실력은, 그의 맞은편에 있는 백인 남자와는 차이가 너무 컸다. “유성룡,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 네가 무릎을 꿇고 나한테 용서를 빌면 난 너를 죽이지는 않을 거야!”필칸트의 얼굴에는 은은한 웃음이 떠올랐다. 알고 보니 유성룡이라는 사람이 필칸트에게 한마디만 대들었을 뿐인데, 도리여 한바탕 폭행을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성 천왕계 고수인 유성룡은 그 말을 듣고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손에 든 단검을 꽉 쥔 채 차갑게 말했다. “필칸트! 나... 난 엄연히 용국에서 무도 학원으로 파견한 선생이야!”“함부로 선생을 때렸다가는 어떤 결과가 일어나게 되는지 잘 알잖아!”하지만 필칸트는 개의치 않는 듯 이마 앞 머리카락을 다듬고는 손가락을 여유롭게 흔들며 말했다. “널 폭행하는 건 더욱 말할 것도 없고, 설령 너를 죽여도 무도 학원에서는 결코 추궁하지도 않을 거야!”“건방진 놈!”바로 그때, 유성룡은 단검을 냅다 흔들어 필칸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일성 천왕계 강자의 실력인 그가 이 검을 휘두르게 되면, 장갑차 한 대도 두 동강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필칸트는 단검이 자신에게로 날려와도 조금도 피

  • 용왕사위   제2570화

    한지훈의 말에, 유장군은 한껏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에 대한 인상이 그런대로 괜찮았었는데, 한지훈이 뜻밖의 말을 꺼내자 유장군은 그를 달리 보게 되었다. 필칸트는 4성 천급 천왕계인데, 너 같은 사령관 강자가 찾아가서 괜히 남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 될 텐데? 일단 충돌이 발생하게 되면, 마영리를 되찾을 생각은 영원히 기대하지도 마! 그러나 한지훈은 필경 흑병대 사람이기에 유장군은 불만을 품고 있어도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용국에서의 흑병대 권력은 매우 놀라울 정도로 컸으니까. 만일 잘못 보였다가 한지훈이 용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고발하기라도 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기왕 네가 기어코 죽으려고 그 길을 떠나려 한다면, 네가 과연 어떻게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똑똑히 지켜볼게! 이내 진개국은 천천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는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 선생님,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오늘 저녁, 정말 필칸트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저희 용인을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저희한테 매우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고요!”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요? 저희 용인들에게 매우 불친절하다고요? 그럼 더더욱 그 사람을 알아가고 싶네요! 마침 유럽의 어린 천재들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그 말을 들은 유장군은, 한지훈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그에 반면 진개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흑병대 본부가 한지훈을 파견한 이상 그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을 거라 믿었다. 이내 잠시 생각에 잠긴 진개국은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그럼 저희는 한 선생님이 뜻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선물을 준비하고, 저희는 저녁에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참가하는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사실 선물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1원짜리 봉투 두 개만

  • 용왕사위   제2569화

    그 말에 진개국은 난색한 표정을 띤 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한 선생님, 전 사실 그렇게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칸트 가문은 프랑스 북성에서도 손꼽히는 대가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뿐만 아니라 유럽 전 지역에서도 서열 6위를 차지하는 대가문입니다. 반면 저는 단지 소상인일 뿐이라 그만큼의 대가문을 만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이내 진개국은 한지훈과 유 장군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사실 칸트 가문은 용국이나 미륙에서는 유명하지 않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아주 유명하다. 칸트 가문은 프랑스 북성의 공작 가문으로서,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근 십여 년 동안 가문에서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용국과 달리 프랑스는 전투력으로 귀족 간의 서열을 구분하고 있었다. 근 몇 년간 칸트 가문은 젊은 세대 강자만 해도 네 명의 천왕급 인물을 배양시켰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은 4성 천급 천왕의 실력까지 달성했다. 그는 유럽의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 그리고 수제자 오마르와 함께 유럽의 어린 천재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차에 오른 후, 유장 군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진 선생이 전혀 힘을 쓰려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의 말대로 칸트 가문은 지금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들은 감히 마영리를 받아들이지도 못했을 겁니다!”“그러니 한 선생께서는 부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 내어 칸트 가문 사람들을 만나도록 자리를 마련해 볼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이곳에 처음 온 것이니 남에게 강요하기도 불편했다. 이때 한창 운전하고 있던 진개국이 한마디 했다. “한 선생님, 만약 정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뵙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좋은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물었다. “네? 무슨 방법이죠. 말해보세요!”진개국은 허허 웃

  • 용왕사위   제2568화

    제이슨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한지훈은 그제야 대략적인 감이 잡혔다. 뒤이어 이틀 동안 한지훈은 줄곧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필경 이번 유럽 방문기는,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려야 돌아올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제이슨 또한 마찬가지로 이틀 동안 용국 특산물까지 가득 사들고는 집안 어른들의 비위를 맞추어주기도 했다. 사실 그의 미래는, 이 집안에서 미움을 받게 되냐 아니냐에 달려 있었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면 대가를 따지지 않고 더욱더 위로 올라가 가문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여야 했다. 그리고 이틀 후, 한지훈은 제이슨과 함께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럽으로 향하는 중, 한지훈은 제이슨으로부터 이번에 유럽 무도 학원에 모집된 용국인 학생은 6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6명의 실력은 대부분 사령관 경지에 머물러 있었고, 유럽의 학생들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 그 사실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창밖을 응시하였다. “그 말은 즉, 용국에는 천왕계 실력의 수강생이 한 명도 없다는 거네!”“주인님, 비록 천왕계 수강생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용국에서는 두 명의 교사를 파견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제이슨은 한지훈에게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학생 모집은 바로, 무도 학원이 고의로 용국을 소외시켜 다른 수단을 통해 용국을 배척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의 야비한 속셈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드러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행기는 프랑스의 수도에 착륙하였고, 제이슨은 한지훈을 데리고 가장 먼저 무도 학원으로 향하여 등록하였다. 이내 한지훈을 도와 학원에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는, 한지훈을 데리고 무도 학원에서 빠져나오고 나서야 제이슨은 비로소 식은땀을 닦아냈다. “주인님, 방금 엄청 위험했어요. 아까 그 교관이 바로 러셀로란 가문 사람이었어요!”“방금 주인님께서 계속 아래

  • 용왕사위   제2567화

    한지훈은 반드시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유럽 여행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된다. “한 선생님, 사실... 그 출입국 기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진 선생님과 함께 출국하셨기에 그 사실만으로도 한 군림의 정체가 바로 한 선생님이라는 걸 설명하는 겁니다!”나계홍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곧바로 진우에게 문자를 보내, 즉시 그와 자신의 출입국 기록을 소각하라고 했다. 이내 한지훈은 나계홍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잘했어!”그러자 나계홍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한 선생님, 일단 제 차에 타십시오. 제가 선생님을 한 씨 공관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한 씨 공관?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강중을 떠난 지 이제 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 벌써 또 한 씨 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어두워진 한지훈의 표정에 나계홍은 급히 해명했다. “한 선생님, 사실 변한 건 크게 없습니다. 다만 인테리어를 조금 개선했을 뿐입니다. 이것 또한 도청 선배님의 뜻이라 전 단지 명령받은 대로 진행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새로 이름까지 지었습니다. 필경 사모님도 이젠 국부인의 신분이 되셨으니 공관이라고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나계홍의 얘기를 들은 한지훈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차는 한 씨 별장으로 향했다. 지금의 한 씨 별장은, 며칠 전 한지훈이 지냈을 때의 모습보다 훨씬 웅장했다. 담장만 해도 높이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 있었고, 담장 정중앙에 있는 별장은 앞문과 뒷문으로 향하는 길에 모두 1리 정도 되는 광활한 땅을 두고 있었다. 이는 도청 전인이 강우연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였다. 또한 주위에 안배한 천검종 제자 초소들 중, 가장 실력이 약한 초소라 하더라도 최소 4성 전신계 강자였다. 일반 무종이라면 감히 한 씨 공관에 한 발짝도 들어갈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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